■ 누가 더 부패 할 것인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인물이 대통령이 됐을 때, 더 부패하게 될 것인가를 한번쯤 생각해 봐야한다.
흔히들 대통령 자신이 습관적으로 부패했던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나라 전체가 부패하리란 단정 짓는다. 물론 그렇다. 그 습관이 어디로 가겠나?
그런데 한 가지 간과하는 점이 있다. 그런 사람은 자긴 그렇더라도 아랫사람 그런 건 못 참는다. 제 잘못은 괜찮고 남의 터럭같은 잘못은 고발도 하고 죽이는 법이다. 그러니 설마 정도 이상까지는 갈까도 생각해 본다. 물론 아주 심한 경우완 상대적으로 말이다.
또 어떤 경우는 깨끗 안 할 이유도 없고 깨끗하다고 하는데, 세세한 건 몰라서 주변이나 아랫사람들 관리를 할 능력도 없고, 별놈 있냐고 대충 눈감아 주는 스타일도 있다. 그래서 만만하게 보고 제멋대로들 하는 경우다. 그리고 부패를 꿈꾸고 그런 사람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필리핀의 유명 영화배우 인기로 대통령까지 된 에스트라다가 부패로 국민들로부터 쫓겨났고, 지금의 女性 대통령 아로요도 주변의 부패혐의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듯이, 자신은 물론이지만 주변 관리를 잘 못하면 그 꼴 나기 십상이다. 지난 총선부터 계속 이어지는 한나라당 공천파동이 바로 그 모양 아닌가?
부패는 공정하고 선명해야 살아남는 글로벌 경제에선 적이다. 그리고 아무리 개판 정치에 신물이 났더라도, 그런 사람들에 대한 배 아픔은 못 참는 게 우리네의 심리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론 당선도 어렵다고 본다.
2007. 4. 24
-이회창을 사랑하는 사람 이고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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