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사기꾼 농간에 춤추는 언론과 정치인!
아직도 우리 국민들은 5년 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선거 때만 되면 독재권력에 의해서 만들어졌던 소위 ‘북풍’에 버금가는 ‘병풍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남북분단이란 현실 하에 국방의 신성한 의무가 하나의 성역인 우리 국민에게 불어 닥친 ‘병풍’은 지지율 1위인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낙선의 고배를 안겼다.
선거가 끝난 후 정치공작사건의 주역인 김대업은 단순히 형법상 개인의 범죄정도로 축소 기소되었고, 결국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받았지만 형집행 중에 가석방되었다. 정권교체를 바라던 국민들의 염원은 정권연장에 목숨을 건 여권과 그 하수인인 ‘정치검찰’ 그리고 일개 전문사기꾼의 농간에 물거품이 되었던 것이다.
사기극으로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낸 정권담당자들이었기에 이들은 국가를 경영하여 국리민복을 창출할 정책이나 비전이 있을 리 만무하였다. 변화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능력은 애시 당초 없었고, 그 무능력함에서 오는 폐단은 오롯이 국민의 몫이었다. ‘작은 정부’를 외치면서도 집권 5년 동안 65,000여명에 이른 공무원을 증원하여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이렇게 국민의 삶을 죽음의 나락으로까지 몰고가놓고 현 집권세력이 다시 집권의 야욕을 불태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집권을 위한 수단의 강구에는 끝이 없는 것이다. 여권후보의 탈당에 이은 ‘헤쳐모인 신당’의 결성은 국민의 눈을 현혹하는 것이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꿀맛 같은 ‘막가파식 권력’이지 국민의 어려운 경제생활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5년 전 성공한 ‘멋진 사기극’인 ‘BBK사건’이 다시 등장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사기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도피한 전문사기꾼 가족이 등장하였다. 미국실정법에 따라 실형을 살고 있는 위조, 사기꾼 김경준이 환한 웃음을 띠고 국민들 앞에 섰다. 다시금 국민들로부터 절대적으로 지지를 받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향한 공격이 시작되었다. 5년 전에 일어났던 병풍사건의 복사본에 다름 아니다.
여권의 사주를 받은 듯, 특정 몇몇 언론도 덩달아 춤을 추었다. 어찌 공영방송으로서 사기꾼을 직접 취재하여 국민들에게 친절하게 보도까지 하였다. 사기꾼의 모친이 탄 비행기까지 동행취재에 이르러서야 그 친절함이 절정에 달했다. 끊임없이 검찰의 수사방향을 흔들었고 심지어 수사결과에 대한 선행보도(!)는 국민들의 판단력에 혼선을 주었다.
한 달 여 계속되던 ‘BBK사건’도 그 종착점에 도달하였다. 국민의 절대적 믿음과 지지를 받고 있는 검찰의 공정한 수사가 발표될 시점에 이르렀다. ‘넌(NON)제로섬게임’이어야할 정치판이 ‘제로섬게임’인 한국이기에, 사활을 건 여야 간의 전투(!)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검찰의 수사결과가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론날 것이라는 보도가 있자 여권의 발악은 절정에 이르렀다. 역시 몇몇 언론도 덩달아 춤추고 있다. 마치 선거의 꽃은 ‘네거티브’인양...
우리 국민들은 이 모든 장면을 다 목도(目睹)하고 있다. 국민의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언론과 정치인의 행보를 잘 기억하고 있다.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정치인은 결국 들판으로 축출되어야 하듯이 언론 또한 공정성에 기초하지 않는다면 존립의 이유가 없을 것이다.
자! 이젠 칼을 갈자.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사기꾼 농간에 춤추는 언론과 정치인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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