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에서 쥐떼와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4일 광안리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해변에 쥐떼가 출몰, 밤바다 정취를 즐기기 위해 나온 관광객과 산책을 나온 주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쥐떼들은 백사장과 도로변 사이의 조경용 화단에 굴을 파고 살다가 관광객들이 백사장에 버린 음식물 찌꺼기를 먹기 위해 몰려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운대 등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식당가 및 주택가가 해수욕장 백사장과 가까워 쥐떼가 극성을 부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 수영구는 쥐 퇴치 전담반을 운영하고 10월21일부터 쥐덫과 쥐약 등으로 쥐를 잡기 시작했고 방역작업을 강화했다. 지금까지 잡은 쥐는 24마리다. 수영구 관계자는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주민들이 먹다남은 음식물을 버리는 바람에 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혐오감을 줄 뿐만 아니라 구멍을 파는 습성때문에 시설물도 파손되고 있어 강력한 쥐퇴치 작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