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본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여준위원장님께서 문재인후보의 인간성 됨됨이를 이야기 하시는 것을 보고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립니다.

지난 10월,

저희 남편은 국가연구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몇 주부터 준비해온 중요한 국제회의가 있었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연구원들을 초청하여 이루어지는 회의였고, 회의장소를 이미 연구소의 가장 적합한 회의실로 예약 해놨습니다.

그런데, 회의가 있기 3-4일전인가요? (정확히 몇일 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임박했을 때였습니다.)

연구소 관리쪽에서 회의장소를 비워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같은 날 문재인후보가 연구소를 방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연구소측에서 대선후보이다 보니 최대한 배려를 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은 무척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의 회의장소를 옮기기로 했지요.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국제회의인데 외국인들 보기에 누추하여 연구소 이미지에 손색이 갈까 좀 염려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루쯤 지났을 때였나요? 처음 예약해 두었던 회의장소를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문재인 후보께서 그냥 연구소 식당에서 조촐하게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물론 한숨을 돌렸고, 국제회의를 잘 마쳤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그 과정을 들으면서 윤여준위원장님께서 느끼신 것과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문재인, 사람이 됐다"

저희집은 특이하게도 시아버님은 새누리당원이셔서 늘 새누리당이시고,

남편은 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으니깐 중립이고,

저는 박쥐처럼 어떤때는 새누리당 어떤때는 민주당입니다.(박근혜후보와도 싸이일촌이고, 유시민후보의 카페회원이기도 하지요.)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새누리당에서도 민주당에서도 제 마음에 드는 정책이 있으니까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 정치는 대한민국 국익을 위하여 세계와 싸울때이지 이 좁은 대한민국에서 치고받을 때가 아닙니다.

그건 마치 가라앉는 배에서 고 스 톱 치는 것과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서민복지"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합니다.

사실 퍼주는 복지는 국가의 재정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고, 국민을 더욱 게으르게 만들 뿐입니다.

100% 무상급식, 100% 보육료 지원을 저는 반대합니다.

솔직히, 저도 받으면 좋지요. 좋습니다. 현재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작은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큰아이는 유치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작은아이는 정부지원금 매달 34만원정도 받고, 큰아이는 영어유치원을 다녀서 지원을 받지 못하지만 일반유치원을 다닌다면 매월 20만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받으면서도 왠지 꺼림직합니다. 왜 받아야 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그래도 중산층 가정이고,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는데.. 왜 우리까지 받아야 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눈높이 복지정책"을 해주십시요. 저희 같은 중산층 가정의 복지는 줄이고, 어렵고 힘든 가정에게 더 큰 복지정책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