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기 싫어도 어쨓던 노무현씨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야 한다.
점점 작아져왔던 그의 모습이 최근의 바깥일(국제)로 인해 더욱 초라해 보인다.
어떤 내막이 있었는지 몰라도 각종 음모, 연극-연출설을 다 집어 치우고...
그냥 발표된 것만 생각해보자.
대통령은 자국민의 목이 달아나는 죽음에도 누굴향해 뭐라고
한 마디쯤 외칠만큼의 담력도 없어보이는
촌부의 모습으로 대국민 담화문을 읽어 나갔다.
그리고 고작 한다는 말씀이 테러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국제사회와 더불어 대응해 나가겠다는 아무도 겁내지 않는 공허한 독백을 했다.
단호하게? 어떻게...무기 들고 가는게 아니라 약품들고 가는데...
국제사회와 더불어? 누가 진심으로 support해 주는데? 이란? 일본? 미국? 프랑스? 방글라데시?
집안 똑똑이들(노사모, TV방송사들, 어용시민단체, 유시민, 김근태)에 둘러싸여, 허구헌날 헛발질하는 정책남발, 개혁쑈, 말잔치에 뜬구름같은 반미친북에 놀아나다가, 바깥에만 나가면 봉사, 벙어리, 등신이 되는 노무현 참여정부가 일견 가엽기도 하나, 측은함을 보내기엔 대한민국국민 1인이 저토록 참혹하게 자해됨을 보고 엄중히 정부존재 이유를 따져야 함을 안다.
이념의 시대가 끝나고 국제화, 정보화의 무한 경쟁경제의 시대조류에 한참 철 지난 민중가요는 무엇이며, 이제사 친일친미 청산은 무엇이며, 긁어 부스럼 수도이전은 누구의 무얼 위함인가? 언제 민중가요 못 불러 나라가 이 모양인가. 언제 반미 못해 경제가 이런가? 수도이전 못해 이라크에서 애꿎은 대한 청년이 짐승들에게 변을 당하는가? 그대 좌파세력들의 '표 의식한 국민기만적 제스쳐'에 국민들 불안하기 짝이 없다. 정당치 못하게(=감성적 선동) 탄생하고 유지하려는 정권이라면 국가와 민족 앞에 큰 각성으로 차기는 다른 세력에 넘겨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무한국제경쟁 시대에 적응 비슷한 거나 하지 않을까한다. 집집마다 컴퓨터로 인터넷한다고 그게 세계화된 거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테지. 국제사회에 적응하고 나라가 발전한다는 것은 바로 어제 오늘 김선일씨 사건 조용하게 부드럽게 그를 구출해 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것이 국제통이고 국력신장의 징표이다. 철지난 민중가요 불러서 인질구출 가능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닫힌 눈을 뜨고 밖을 봐야 한다.
시대의 저급한 궤변론자들이 국회입성하고 그들을 상대하지 않을 수 없는 대통령의 입장이기에 노무현씨의 선택기로의 고민을 알고도 남는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할까?
슬프게도 동영상을 봐 버렸다. 이미 죽었거나 심하게 마취된 듯 픽 쓰러져 죽임을...보고 파병을 생각한다. 과연 무엇이 옳은지. 노무현씨 주변에 충정이 있다면 도움이 되겠거니와, 하나같이 궤변론자에 데모꾼 출신들이라 누구의 도움을 받을까나? 그들이 살아 온 인생에 언제한번 진지하게 '책임감'으로 보낸 세월이 없는 족속들인데. 그들은 언젠가 노무현씨의 등에 비수를 꽂을 수 있는 자들이란 걸 노무현씨가 가장 잘 알고 있을 터.
노무현씨의 고단한 대통령직 수행을 은근한 눈길로 보고 있다. 누구 말마따나 김해가서 감이나따면 좋으련만 이젠 맘대로 그렇게도 못한다. 결정할 게 많고 하나같이 힘들다. 파병...말 못할 본인의 사정도 있겠지...수도이전...대선공약에, 충청도표 때문에 안 할 수도 없다. 조선일보...건재하다. 노사모...하나 둘씩 빠져 나간다. 자주국방...미군 철수에 쪽팔림 반, 불안감 반으로 자주국방을 외쳐는 봤지만 역시 쉬운 게 아님을 알고 있다. 그리고, 어제도 오늘도 줄을 잇는 투신, 투신들...
난, 우익이고 따지자면 보수다. 노사모를 바보로 본다. 그러나, 요새 노무현씨의 어깨가 힘 빠지고 점점 작아지는 그를 보고...백마디 천마디 참여정부 욕을 할 망정 대통령 노무현씨의 멋진 한 판을 보고 싶다. 조선일보나 수구골통들도 감동케하는 멋진 한 방을 기대한다. 사퇴하거나 뒤로 물러서라는 게 아니다. 그래도 노무현씨는 한국의 대통령이다. 어떤 분야의 어떤 정책이 될 지 몰라도, 노무현씨 힘내고, 멋진 플레이 한 번 보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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