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지사 주도 신당창당 소문도::)
행정수도이전 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후 충청권 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여권에 대한 불신과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 한나라당에 대한 분노가 뒤섞이면서 신당창당 움직임과 탈당이 벌어지는 등 이 지역 정치지각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자민련 심대평 충남지사는 최근 한나라당 소속인 이원종 충북지 사와 염홍철 대전시장에게 동반탈당과 함께 무소속 연대를 구축 할 것을 은밀히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와 염 시장은 심 지사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17대 총선에서 자민련 참패 이후 충청지역을 대 표할 정당이 없어지면서 ‘핫바지’가 됐다는 지역민의 울분과 연관된 것으로 평가된다. 김종필(JP)이라는 거목이 정계를 떠난 뒤 충청지역은 무주공산과도 같은 상태다. 이때문에 지역 정가에 서는 3선인 심 지사가 2006년 임기를 마친 뒤 충청권 신당을 만 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회자되고 있다.
충청권 신당의 실현여부를 떠나 위헌 결정이후 충청권의 반(反) 한나라당 정서가 워낙 강해지고 있는 탓에 이 지역의 정치 지각 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특별법을 통과시켜놓고 위헌 판결때 환호했다는 배신감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 다. 잇달아 열리고 있는 충청지역의 위헌결정 항의 집회에서 한 나라 당에 대한 화형식이 일상적으로 거행되고 있고 한나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에 대한 주민들의 탈당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이기봉 연기군수와 일부 지방의원이 29일 규탄 집 회에서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군수는 “한나라당이 법을 만들 때는 언제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나도록 역할을 할 수 있느냐”며 “한나라당에 더이상 몸담고 있을 수 없다”며 탈당했다.
한편 심 지사를 비롯해 충남지역 16개 시장, 군수, 시·군 의회 의장들이 30일 공주시청에 모여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에 대 한 대책 등을 협의하기로 해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김석기자 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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