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그만두겠다고 하는 말은 '사표를 내다' 가 정확할 것이다. 월 거창하게 下野운운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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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현이 대통취임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 못해 먹겠다"라고 떠벌렸다. 임기말 레임덕도 아닌 권력이 시퍼렇게 살아 숨쉴 때인 초기에 말이다.
시도때도 없이 그만둔다는 말에 이제는 많이 면역이 되었지만 이말은 당시에 천박한 어투라든지 내용상의 중요성 때문에 듣는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하는 충격적 발언 이었다. 특히 민초들에게는 가히 메가톤급이었다.
이런 말을 내뱉은 놈현의 속내는 무엇일까?
이말을 들은 대부분의 우매하고 순진한 민초들은 '대통이 되면 호의호식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힘들고 어렵고 피곤하구나. 그러니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픈 심정은 접어두고 솔직하고 불쌍한 놈현 도와주야지' 라고 동정적으로 호의적으로 생각했다.
이런 민초들의 얄팍한 심리를 교활하게 이용하는 천재가 바로 놈현이다.
대선전에서 기타를 치면 눈물을 짜고 가짜 서민인 자갈치 아줌마를 내세워 서민 대통으로 호도한 것이 좋은 예이다.
그런대 지금도 "권력을 통채로 내놓겠다. 대통임기를 단축하겠다"는 등 입에 발린 소리로 박근혜 대표에게 연정 부르스를 콜하고 있다.
놈현의 진짜 의도는 무엇일까?
이것이다라고 정답을 내놓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그동안 게시판과 카더라 통신에서 나온 얘기는 대충 이러하다.
첫째는 DJ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정치적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이벤트로 여야 영수회담을 가지며 영수회담의 메뉴가 연정이라는 것이다. 최근 놈현은 DJ의 그늘에서 벗어났거나 밟고 지나가는 행태를 보여왔다. 그 예가 DJ 시절의 도청 사실에 대한 국정원의 발표와 조금씩 수위를 높이는 폭로와 DJ에 대한 김우중의 뇌물 발표 및 이역시 조금씩 수위를 높이는 폭로이다.
둘째는 정일이와 짜고 자연수명이 거의 다한 DJ를 팽시키고 DJ의 정치자금과 호남조직을 인수받는 중에 있으며 지역구도로 비화될 수 있는 이것을 캄푸라쉬하기 위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연정제의이다.
셋째는 X파일에서 부정선거 단서들이 나왔는데 이것이 MBC도 알고 검찰도 알게 되어 언젠가 국민에게 알려질 시한폭탄이 되어 폭발하는 날 죽게 되었으니 차라리 승부수를 던져 잘되면 대통임기 채우고 잘 안되면 툴툴 털고 떠나는 모습을 보여 살아남으려는 배수진 전략이 그것이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 모르지만 다들 논리가 있고 개연성이 있기에 관심이 가며 윤곽은 영수회담이후 조금씩 나타날 것이므로 6일로 예정된 영수회담의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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