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박계동에서 서울의 박계동으로!(4부)
"1월 5일까지 이재오의원측과는 단일화 할겁니다. 그래서 지금 양측이 모두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본문중에서)
다요기: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꾼 이유는 무엇입니까?
박계동: 저는 당적을 바꾼일은 없습니다. 본래 노무현 대통령과 김광일 의원,
박찬종, 이기택, 이철, 유인태, 제정구, 이부영의원등이 다 꼬마 민주당
출신입니다. 그런데 그 꼬마 민주당이 평민당과 합당해서 통합민주당이
되었습니다. 그 통합민주당의 당수인 DJ가 세 번째 대선 실패후 정계은퇴
선언을 했었죠.
그런데 다음 대선을 즈음해서 정계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었습니다. 통합민주당을 다시 쪼갠 거죠. 그렇게 분당할 때의 명분은
내부반대를 극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통합 민주당의 기본적 정신은 지역주의 극복, 개혁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김대중 총재가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 하니까. 노무현도
그렇고 박계동도 그렇고 이부영도 그렇고 이철도 그렇고 반대가 얼마나
심했겠습니까?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는 명분 때문에 반대가
심했고 그 반대를 잠재우기 위해 호남당을 따로 만든 것이 새정치
국민회의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쪽을 따라가면 정치적으로는 유리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대의명분을
잃어버리면 안되겠다 해서 제정구 의원이 장렬전사론을 얘기했어요.
"명예스럽지 못한 재선 의원이 되기보다는 초선으로 장렬하게 전사하겠다."
그리곤 따라가지 않은겁니다. 그리고선 영남중심의 신한국당과 호남 중심의
새정치국민회의 사이에 독자정당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독자적인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김대중대통령이 정계은퇴 번복선언후
대통령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되니 노무현, 김정길이 새정치 국민회의를
따라가 버렸죠. 그리고 지금의 김원기 국회의장까지 그 뒤를 따랐습니다.
저는 그일에 대해서 그들이 명분을 버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까지는 출마를 반대하다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모두 따라갔으니까요.
그후 새정치국민회의가 김대중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새천년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했습니다.
통합 민주당의 당명도 다 빼앗아 가버린 겁니다. 그래서 나를 포함해 몇몇
사람들이 당적을 바꿨다라는 오해와 혼란을 준거죠.
그 일로 당시 통합민주당에 있던 사람들의 소수 정당, 독자정당 으로 남아 있겠다는
의지가 무산되어 버렸습니다. 구성원들이 많이 빠져 나가버렸기 때문이죠. 그래서
남아있던 제정구, 이철, 이부영쪽이 신한국당으로 가게 되고 중간세력이 다 없어진
겁니다.
통합 민주당 출신과 신한국당이 합해지면서 한나라당이 되고 저쪽은 통합 민주당
출신과 새정치 국민회의가 합해져 새천년 민주당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된 것이지 박계동이 이해득실을 따져 당적을 임의로 바꾼 것은 아닙니다.
통합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간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다요기: 차기 서울시장경선에서 '후보통합론'을 내세우셨는데, 여러 의원들은
물론이고, 통합론에 가까웠던 홍준표 의원까지 부정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언
론 보도이긴 합니다만... 한편, 차기 서울시장 구도를 강남 VS 강북으로 규정들
을 하던데 의원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박계동: 그건 언론들이 하는 말입니다. 홍준표 의원의 발언도 노무현식 포퓰리
즘이죠. 조금만 생각해 보면 강남에 지역구를 두고 강북의식이 있는 사람이 제일
적합하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다요기: 혹시, 지지율을 끌어올리자는 둥의 생각으로 통합론을 들고 나오신 건
아니며, 현재 이재오 의원과의 통합은 잘 추진되고 있는지요?
박계동: 지지도와 관련이 있다고 보기 보다는 오늘의 정치가 지구당도 폐쇄하고
원내중심당화 하면서 정당들이 성채처럼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정당의 결정이
당원들도 객체화 될 정도로 정치가 정체 되어있는데 정당이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당은 국민과 국가 권력사이를 매개하고 국민의 정치의사 형성에 기여하고
정당의 결정에 국민의 참여를 보장해야 하는데 이점에서 우리 정당이 잘못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현상으로 볼때 통합과정은 그 동안의 사회화 진행 과정에 부합되는 후보
여야 합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만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지는 후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통합을 위해 사회 계층이나 신사회 운동을 이끌어 왔던 사람들이 중간에 심판자가
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이재오의원 측에서 5명, 박계동 5명, 시민사회
운동가 5명으로 구성한 결정기구를 두고 거기 결정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런
결정 과정에 홍준표 의원은 참여하기도 어렵고 유리한 입장에 있지도 않습니다.
다요기: 단일화를 이루면 경선에서 유력하다고 보십니까?
박계동: 그것만으로 유력하다고 보진 않지만, 사회화에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파괴력이 있다고 보죠.
진행은, 그런 식의 통합 후보의 결정방식은 12월 30일까지 이재오 박계동 양쪽
경선후보가 동의하고 1월 5일에 결정에 따르기로 하고, 그걸 계기로 사회운동권
에서는 단일후보를 밀기로 하고 양 두사람은 역할 분담을 하기로 결정 되었습니다.
누구를 부적격 이라고 배제하는 게 아니라 역할 분담을 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간다는 겁니다.
1월 5일까지 이재오의원측과는 단일화 할겁니다. 그래서 지금 양측이 모두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계동의원 인터뷰 4부 끝.)
다요기 특종취재단. (www.dayog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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