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사회의 암적존재

일하지 않고 사행심을 부추기는 오락실은 우리경제에 악영향을 줍니다 정부에서는 이런 오락실을 허가를 해주지 말아야 할 것 이며 기존 오락실도 허가를 취소 해야 할 것 입니다 일하는 사회가 되지 않으면 나라는 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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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을 쓰려고 하는데..눈물부터 나네요..

우리나라 정부 정말 문제입니다..

소시민인 제가 하소연 할 곳은 이제 이곳 인터넷 게시판 빼고는

아무 곳도 없습니다..

화가 치솟고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휘호아래에 성인오락실들이 난립하기 전..

우리가족은 그야말로 평범한 가족이였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

이렇게 온가족이 모여서 사이좋게 사는 그런 가족이였죠.

나름대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예전부터 열심히 일하셔서

모은 돈으로 비록 30평짜리였지만 우리 식구 소유의 집도 있었고 나름

풍족하게 살고 있었고 참 행복했답니다.

비록 엄청난 갑부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온 가족이 모여서

같이 밥도 먹고..주말이면 외식도 하고..행복했죠..

인자하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현명하신 어머니..예쁘고 공부도 잘해서

학교에서 인기도 많은 여동생..

직장에서 인정 받으시는 아버지..

다만 아버지가 카드 게임을 좋아하셔셔 곧잘 친구들이랑

포커를 치시고는 하셨으나 큰 돈을 걸고 하시는 것은 아니였기에

별 문제가 없었지요.. 어머니도 별로 신경을 안쓰셨습니다..

예전에 강원랜드에 한번 어머니 몰래 가신적은 있으시지만 눈치를 챈

어머니께서 바로 출입금지를 요청하셔서 별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성인 오락실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성인 오락실이라고는 단 한개도 찾아볼 수 없던 우리 동네에도 어느새

휘향찬란한 성인 빠찡꼬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고..

검은 양복을 입은 무섭게 생긴 사람들이 동네에 몰려들기 시작했어도

저와 아직 어린 여동생은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저희와는 상관없는 일인듯 보였지요..

"성인 오락실"이라고는 크게 쓰여있었으나 오락실 대문에

"저희는 모든 상품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며 사행성 행위를 부추기지 않습니다"

라고 써져있는 것을 보고 제 여동생과 저는 "누가 상품권 얻으러

현금을 걸까?" 라는 순진한 생각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야 공공연히 그 상품권들을 현금으로 바꾸어준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만..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아버지가 밤마나 공기를 쐬러 가신다고

나가신다면서..친구분들에게 양주를 대접한답시고 어머니께 돈을

달라고 하시는 것이였습니다..어머니는 아버지를 믿고

아버지가 열심히 직장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오셨으니 매번 적지않은 돈을

아버지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그런 일은 거의 매일매일 반복 되었으나

아직도 착하디 착하신 우리 어머니는 아버지를 의심하지 않으셨습니다..

지난번에 강원랜드에 몰래 가셨다가 크게 혼이 나셨으니..

설마 또 그런 것에 빠졌으리라 생각하신 모양이지요..

그러나 어느 날..

저희 집에 전화 한 통화가 왔더군요..

저는 방안에서 별 생각없이 공부를 하고 있었고

제 여동생은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여동생이 비명을 지르더군요..

어머니가 쓰러지셨다고..

119를 부르라고..

알고보니 카드회사에서 전화를 한 것이였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카드로 현금 서비스랑 대출을 받으신 액수가

상상을 초월하더군요..아버지가 5년을 뼈빠지게 일하셔도 갚을까 말까한

액수.. 어머니는 그 충격에 쓰러지셨던 겁니다..

빨리 갚지 않으면 차압 들어온다는 말에..정말..하늘이 노래지더군요..

아르바이트해서 제 등록금 벌기도 빠듯한데..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저녁 늦게야 들어오셨습니다..

크게 노하신 할아버지는 노쇠하신 몸을 일으켜세우시며

아버지를 크게 꾸중하셨습니다..

그게 무슨 돈인데..도데체 그 돈을 어디에서 다 쓴거냐고..

여자라도 생긴거냐고..

그러나 이미 이성을 잃으신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꾸짖음은

아랑곳없이..

흐느끼며 말리는 어머니를 뿌리치시고 안방 서랍에 어머니가

숨겨두셨던 적금통장이며 인감을 모두 꺼내어 집밖으로 뛰쳐나가시더군요..

저와 제 여동생은 그 광경에 서로 부둥켜앉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하겠다는 저와 교대에 진학하여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제 동생의 미래는 한 순간에 모래성처럼 허물어져내렸고..

저는 도저히 직장에서도 인정 받으시고 머리 좋으신 아버지가

도데체 갑자기 왜 그러시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밤새 안 돌아오신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이해 못하시던 어머니는

예전에 모임에서 만난 아버지의 직장 친구분께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울부짖으시면서 쓰러지시더군요..

아버지는 회사를 안나가고 계셨던 겁니다..

그것도 몇일째 무단 결근..

제가 어머니를 부축해드리면서 수화기를 잡고 다그채자 그제서야

아버지 친구분이 아버지가 성인 오락실에서 돈을 벌었다고

자랑하셨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저희 식구들은 그제서야 감이 잡혔습니다..

아버지가 어디에 빠지신건지..

여자도 아니였고..술도 아니였습니다..

울다가 지쳐 쓰러지신 어머니는 잠드시고..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은행 문이 닫기전에 서둘러

은행으로 향했습니다..

어저께 아버지가 가져가신 통장은 만기 2개월 남은 5000만원짜리 적금..

나중에 저와 제 동생 결혼자금으로 쓸려고 어머니가 알뜰살뜰

먹을 것 아끼며 입을 것 안 입으시고 모으시던 돈이였습니다..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아버지는 어느새 그 돈도 인출하셨더군요..

만기 2개월 남은 적금 통장을...

정말 피눈물이 흐르고,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비틀거리면서 집에 들어온 저에게 제 이쁘고 착하기만 한 여동생이

어머니가 아버지를 찾으려 성인 오락실에 갔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혹시 어머니가 깡패들한테 봉변을 당하는게 아닌가하고

숨 고를 겨를도 없이 성인 오락실로 뛰어갔습니다..

아니나다를까..울면서 소리지르시던 어머니는 마치 정신병자처럼

성인오락실 앞 깡패들에게 온갖 욕을 들으며 질질 끌려나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우스울 광경..

일평생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오시던 어머니가 비참하게 끌려나가시는데도

아버지는 정신이 나간 사람 손에는 만원짜리 지폐를 수북히 가진채

마냥 게임기 스크린만 응시하고 계시더군요..

저는 깡패들에게서 어머니를 떼어내고 부축해드렸습니다..

그러자 깡패 한놈이 그러더군요..

"어디서 미친 X이 지랄이야 지랄은"

저는 그 말을 듣고 눈이 뒤집혔습니다..

이성을 잃은 저는 그 놈들한테 달려들었으나..

돌아오는 것은 그들의 주먹세례뿐이였습니다..

한참 소란이 벌이지자 양복 차림의 건장한 사내가

오더니..제 아버지께 만원짜리 지폐 몇개를 던져주시더니

가라고 하시더군요..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시며

"다시는 이 사람 못 오게 해주세요"라고 무릎 꿇고 부탁하시자

그곳의 지배인으로 보이던 그 사람이 알았다고 하더군요..

승낙을 받으내고서야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셨고..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시며 여태까지의 일들을 다 털어놓으셨습니다..

성인오락실에 처음 호기심에 놀러가신 날 아버지는

80만원 대박을 터트리셨고..

그 뒤로부터 아버지는 "뭐하러 회사에 일하나 이렇게 돈벌이가 좋은데"라는

생각에 매일매일 성인오락실에 가시기 시작하셨습니다..

평생 일밖에 모르시던 아버지가..

그러나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매일 조금씩 잃어가시던 아버지가

잃으신 돈은 처음 따신 돈의 수배가 넘게 되었고..아버지는

본전이라도 찾기 위하여 직장도 뒤로 한채 오락실에 출근하시기

시작하셨답니다..그러다가 아버지가 성인오락실에서

사채를 꿔서 쓰셨다는 얘기를 듣고..저는 또 한번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글을 쓸 힘도 없네요..

아버지는 그 성인 오락실에는 더 이상 못 들어가게 되신 후로부터는

아직도 본전생각에 제가 푼돈이라도 쥐어드리면 다른 성인 오락실에 가십니다..

불법카지노도 출입하시구요..

한곳을 못들어가게 되면 바로 옆에 있는 다른 곳으로 가면 그만이니..

모든 성인 오락실들 및 불법 카지노들은 반드시 폐쇠되야합니다..

상품권이니 뭐니 해도 결국은 눈가리고 아웅이지요..

몇일 후면 지금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컴퓨터도 뺏깁니다..

게다가 하루가 멀다하고 내 동생을 팔아버리겠다고 하는

오락실 조폭들의 빚독촉 전화..

여태껏 자살하는 사람들이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제가..

휴..이제서야 사람들이 왜 자살을 하는지 알겠군요..

성인오락실만든 놈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제 식구의 원수입니다..

강원랜드처럼 정부의 관리를 받는 것도 아니다보니 조폭들의 자금줄로

이용되고..출입금지신청도 불가능하고..집 앞에 몰려있고..

저희 식구와도 같은 식구가 다시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모두 없어져야합니다..다음 여러분..

제발 저희 식구를 도와주세요..

경찰에 호소해봐도 아무런 법적근거가 없어서 소용이 없다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청와대에라도 가서 눈물로 호소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여러분들..

제발 도와주세요..
20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