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촛불 반대] 김정일, 병상에서 美 마지막 카드 받아들이나?

(워싱턴-베이징) 미국의 마지막 북한 핵 카드를 들고 지난 1일 평양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성 차관보가 2일 평양을 출발하지 않고 하루 이틀 더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힐 차관보는 지난 9월 30일 한국을 방문, 10월 1일 판문점을 통해 평양에 도착했으며 북한 김계관 외교부 차관(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을 만나 미국의 최후카드를 전달하고 2일 평양을 출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 측 김계관 수석대표가 미국의 마지막 카드를 병상의 김정일에게 보고 하고 김정일의 결심을 받을 때까지 평양에 머물러 달라고 부탁, 힐 차관보가 3일 오전(아시아 시간)까지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 국무성 고위소식통은 “미국이 전달한 최후통첩안에 대해 북한이 고민하고 있으며 김정일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힐 차관보가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다” 고 3일 아침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6월에 신고한 영변 핵 시설물에 대한 검증과 북한이 신고 하지 않은 농축우라늄 프로그램, 핵 확산 프로그램을 분리해서 검증, 검증 스케줄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신고하라”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국이 제시한 마지막 최후통첩을 받아들이면 미국은 북한의 ‘테러지원국가’ 명단 해제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미국은 북한이 신고한 영변에 대한 검증을 먼저하고 그 검증을 통해 특정지역에 숨겨놓은 미 신고 부분을 찾아내겠다는 생각이다.

미국의 마지막 카드를 받은 김계관이 김정일에게 보고, 김정일이 받아들인다면 지난 3개월 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6자회담과 북한 핵 검증 문제, 북한의 테러지원국가 해제 문제가 풀리게 된다.

그리고 10월 중순 베이징에서 다시 6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ㅁ 손충무-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