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과 김정일 부자(父子)의 사적을 전시하는 평양 조선혁명박물관에서 3대 혈통세습 체제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운과 관련한 내용이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북한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월부터 안내원의 설명에 김정운에 의한 권력승계가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박물관 안내원들은 김정일의 업적을 소개하는 내용 끝부분에 “김정일에 의해 훌륭하게 계승된 조선혁명은 오늘날 김정운 동지에 의해 한층 더 발전하고 있다”는 내용을 덧붙이고 있다. 다만 이는 고위층 등 특정 방문자에 한정되고 있다.
1948년 건립돼 72년 현재의 위치인 만수대언덕으로 이전된 조선혁명박물관이 김(金)씨 가문의 혈통세습을 선전하는 중추 기관임을 감안할 때 김정운에 의한 3대 혈통세습이 현재 완료단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었다.
북한은 작년 김정일의 와병설 이후 군부(軍部)의 입김이 거세지는가 하면 최근들어서는 각계층의 실무능력 향상과 관료주의 타파를 촉구하는 등 기존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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