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화대회’를 지자체가 후원? 제천시청 “명의 도용 당했다”

제천시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하는 ‘2009년 제천성시화대성회’에 지역 공공기관이 후원단체로 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제천신문 지난 8월17일자 8면에 게재된 성시화대성회 광고에 따르면 제천시청을 비롯해 시의회, 경찰서 등 공공기관이 제천홀리클럽 등과 함께 행사 후원단체로 표기돼 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세영스님ㆍ손안식)는 성시화라는 목적을 가진 종교행사에 공공기관이 후원단체로 표기된 점을 종교중립 위반이라고 판단, 이에 대한 입장과 광고게재 사유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해당 기관에 발송할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공공기관은 “후원명칭 사용을 요청받은 적이 없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제천시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행사와 관련해 예산 지원 등과 같은 어떠한 후원도 없으며 제천시기독교연합회 측에서 협의 절차없이 공공기관의 명의를 임의로 사용해 광고 게재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명했다.   제천기독교聯, 사과광고 게재 예정 이에 대해 정태영 제천시기독교연합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관계 기관과 협의 없이 관례적으로 후원단체 명칭을 사용했다”며 “본의 아니게 해당기관과 지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제천시기독교연합회 측은 향후 성시화대성화 광고에서 후원단체 표기를 삭제할 방침이며, 9월7일자 제천신문에 사과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제천시청 “명의 도용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