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평도 포격사태를 당하고는 일단 북괴의 기선을 제압하고자 서해상에서 미 핵 항모 ‘조지 워싱턴’ 호까지 동원하여 한미연합훈련을 하였지만, 오늘로서 끝난다.

훈련 끝나고 나면 항모 조지 워싱턴 호는 관할해역이나 모항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조지 워싱턴 호 선단이 돌아가고 나서 좌익들의 공갈처럼 북괴의 전면전이 일어난다면?

북괴군이 서울이나 수도권의 인구밀집지역에 주민들과 섞여버리면 어떻게 될까?

그땐 F15K 같은 첨단무기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첨단무기는 전선구분이 분명하고 적진정보가 확실할 때 유용한 것이지, 이미 혼전이 되어 버리면 쓸 수가 없다.

그러다 또 노근리 사태 같은 것 생기려나?

긴급히 연평도에 지대공미사일 ‘천마’를 비롯, MLRS 다련장포를 설치했다지만, “K-9 의 추가배치를 고려” 같은 소리나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유도탄, 엑스칼리버 포탄 도입 검토” 같은 소리를 들어보면, 가마득하다.

원래 “고려ㆍ검토” 같은 소리가 난 후에 보통 3~4년이 지나야 실행을 ‘할똥말똥’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더 큰 문제는 예측도 못하는 추가도발 시기를 두고 언제까지 “예의주시”해야 하는 우리만의 “긴장에 따른 사회적 기회비용”문제이다.

이런 식으로 긴장해 있는 곳에 북괴가 추가도발 안 해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다가 다른 엉뚱한 곳에다 다른 형태로 추가도발 하면, 그때도 우리의 문제점만 들추며 요란 떨 것인가.

만일 LNG가스 공급 기지를 공격하면 그때는 ‘지하화’한다며 막대한 비용을 쓸 것인가?

소 잃을 것 대비하여 외양간 고치다간 끝이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쳤더니, 곳간이 털리면 어떡할 것인가.

그래서 곳간 수리하고 비싼 열쇠까지 만들어두었더니, 초가지붕에 불을 내면 또 어떻게 되는가?

저들이 저지르는 곳마다 수습해가며 떼우다가는 끝이 없다. 비용도 저들보다 몇 십 배 든다.

차라리 저쪽의 소를 훔치면 된다.

그러면 저들은 외양간 고치느라 이쪽 소를 훔칠 생각을 못할 것 아닌가.

손으로 때리는 것 막으려고 혼신의 긴장을 다했는데, 한참동안 주먹질 안 하다가 느닷없이 발로 차면 또 당한다.

차라리 이쪽에서 코를 받아버리면 적은 때릴 생각보다 막을 생각을 먼저 할 것 아닌가.

어차피 휴전선에서 전면전으로 지상에서 맞닥뜨리기에 힘들면 공중과 해상에서 옆구리 때리면 될 일이다.

지금 서해합동 훈련 끝내고 돌아가는 미군을 정지시켜라.

그리고 당장 원산이나 영변, 압록강 철교, 주석궁을 폭격하라.

그래야 저들도 후방 방어를 위하여 휴전선 근처에 공격형으로 밀집된 대형이 풀릴 것 아닌가.

우리만 저들의 “예측불허”에 시달리지 말고, 저쪽도 우리의“ 예측불허”에 시달리게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면 서로가 방어자세를 취하게 되고....그게 평화 아닌가.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