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2일 오전 인천 이랜드체육조경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개를 숙인 채 안경테를 고쳐 쓰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김무성도 “모를 리 없어” 文 “물타기”… 대응 자제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수세 국면에서 벗어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21일에 이어 22일에도 노무현정부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 사면 문제를 거론하며 새정치연합에 역공을 취했다. 역공의 탄착점은 노무현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문 대표였다. 4·29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성완종 리스트’ 검찰 수사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특혜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노무현정부의 청와대가 성 전 회장의 2차 특별 사면을 주도한)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관여하지 않았다는)자신의 발언을 정정하지 않는다면 그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선 “그 증거는 당시 청와대와 법무부에서 성 전 회장 사면 업무에 관여했던 관련자들의 진술”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특사라는 것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고, 사실 법무부는 아무 힘이 없다”면서 “그 사람들(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이 모를 리가 없다”고 발을 맞췄다. 이어 김 대표는 “세상 일이라는 게 상식선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성 전 회장이 특사를 받기 위해서 비상한 노력을 했을 텐데, 당시 최고 권력자인 노 전 대통령 측에 로비한 것은 뻔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