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민석, 이해찬
열린우리당 안민석(安敏錫) 의원은 3일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이 총리에게 더 이상 골프를 치지 말라며 골프채를 창고로 보내라고 주문했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비서실 부실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하늘은 우리의 자만을 우려해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면서 “한광원(韓光元) 의원의 헛발질과 국무총리의 골프질은 어처구니 없는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총리님은 더 이상 골프를 치지 말았으면 한다”면서 “겁 없는 초선 의원이 총리님께 감히 부탁드린다. 부디 골프채를 창고로 보내옵소서”라고 공개 요구했다.
그는 “서민 대중을 위한 정책을 지향하는 참여정부의 총리께서 몇 번씩이나 골프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뭔가 어색하기 짝이 없다”면서 “아무리 이해하려 애를 써도 쉽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골프에 빠진 총리의 모습을 보고 서민들이 뭐라 하겠느냐. 차라리 부산 상공인들과 테니스 한 게임 즐기시고 삼겹살에 소주 한 잔 걸치는 총리의 모습이었더라면 국민이 존경과 찬사를 보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한광원 의원의 글삭제 소동과 관련, “고급 칼럼을 쓸 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의원 한 분의 낭만적 표현 때문에 몽골 기병대원들은 아군으로부터 날아온 화살에 맞은 기분”이라면서 “지금은 봄 꽃을 노래할 때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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