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에 살던 멀쩡한 탈북자가 자살했다.
또 멀쩡히 직장다니던 탈북자는 월북했다.
월북했다 다시 돌아온 탈북자도 있다.
4번이나 북송되었다가 필사에 탈북해 온 젊은여성이
자살했다는 뉴스는 최근 다 아는 사실이고.
이런 자살, 월북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 가?!
이것은 사실에 기초하여 만든 유명한 감옥 영화 <쑈쉥크의 탈출>에서 그 원인을 참고할 수 있다고 본다.
일생을 감옥에서 보낸 장기수노인을 석방하니 자살한다. 직업이 없어서가 아니다.
또다른 장기수도 석방되었지만 감옥보다 못해보여 재범하고 다시 감옥들어 가려다 주인공이 던진 희망을 보고 새삶을 찾아 간다.
북한은 나라전체가 감옥이다.
이곳에서 노예같이 길들여진 생활이 삶으로 화석화 된다. 그것은 자유를 주어져도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이다. 굶어죽지않으려 자살할 겨를 도 없었고 잠시도 없는 조직생활은 여기의 심심함 보다 나아 보일 수 있다. 이것에 길들여져 자유와 의식주가 풀리니 오히려 왜 사는지 모르겠고 낯설고 경쟁안 되는 자신이 북한때보다 더 초라해보인다. 왜 사는지 허무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풍요한 미국이 자살자가 더 많은 것처럼).
우울증, 열등감, 만사부정적 등의 심리적 늪에서 빠져나오려 외국으로 나가 또다른 <탈북생활>을 하다 못해, 자살로, 자진월북까지 하는 것 같다.
이들의 공통점 하나는 매우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것이 막히면 극단으로 치닫는 것 같다.
나 자신과 가족만이 아니라 타인과 통일을 위해 뭔가 이바지 해야한다는 인생론을 가질 때 달라지리라 믿는다.
우울증의 최고치료제는 봉사라고 한다.
그 봉사는 탈북자로서 통일사역이라고 보며 살다 보면 극복되지 않을 가 한다.
사선을 헤친 자들이 뭐가 무섭겠는가?!
단지 자기중심에 빠지는 것이 무서울 뿐이다.
자기요구가 달성되지 않으면 죽고싶다는 함정에 빠지지 말기를 기원하면서- 폐쇄안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서 풍선도 날리고, 김정일 찾아가는 노무현이나 이재정에게 계란도 날리고, 유상준처럼 해외탈북자도 돕다가 감옥에도 들어가다보면 삶의 보람이 있지 않을 가?!
자유북한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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