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225 화
囚人記 // 韓國天主敎會와 北韓同胞(2)
9시의 성탄대축일미사를 보았다.
오늘의 보편지향 기도 때의 화두(話頭 : 啓)는
1. 교회를 위하여
2. 우리나라를 위하여
3.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4.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하여서였다.
다음 주일인 30일 미사 때도 북한동포의 해방과 자유를 위한 기도를 바치지 않는다면 우리 성당에서는 1년 내내 북한 동포를 외면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천주교회가 같은 상황인지 아닌지 참 궁금하다. 설마, 한국천주교회가 정의구현사제단의 통제를 받을 리는 없고…….
만일,
“북한동포들이 하루 빨리 자유민주주의 세계에서 살도록 도와주시옵소서.”라는 기도가 김정일의 비위를 거슬릴까봐 피한다면,
“북한 동포들이 잘 살도록 바라나이다.”
이 정도로 단순한 기도라도 바치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한국 천주교 주교단 소속 주교님들은 혹시, 가까운 시일 내에 죽으면 끝장이 날 김정일의 눈치를 보면서 천주교회의 보편지향 기도를 통제하는 것일까? 억울한 죽음이 끝없이 계속되는 저 지옥을 외면할 정도로 주교님들이 냉혹한 분들일까, 설마?
한국천주교 주교단에서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에 대한
‘생명사랑운동’은 열심히 하시면서
이미 태어나
참혹한 고생을 계속하는
북한동포들을 외면하다니 !
이거, 말이 되는가?
내가 내일 틀림없이 죽는다고 하더라도 오늘의 나는…
버림받고 있는 … 저 북한동포들이 … 더 불쌍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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