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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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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의 결심공판을 하루 앞둔 16일 강 대표의 지역구인 경남 사천 지역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달 강 대표의 첫 공판 이후 '강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다'는 루머가 퍼진데다 최근 지역에서 펼쳐진 강 대표의 구명운동이 일부 주민들에게 '의원직 상실위기'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천시 사천읍과 삼천포에 있는 강 대표의 사무실 인근 주민들은 결심공판을 앞두고 "많은 액수의 벌금형이 떨어질 것이란 소문이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강 대표를 걱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사천읍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부경연맹이 개최한 '진보희망지키기 문화제'에 참석한 한 주민은 "민주노동당과 농민들이 강대표의 구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강기갑을 지키는 사천 반쥐원정대' 회원 60여명은 이날 사천지역에서 강 대표 구명활동을 펼친 뒤 문화제에 참석해 '강기갑 싸랑해요…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5차례에 걸친 강 대표의 심리공판에 참석한 증인들도 "강 대표의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입증하려는 검찰 측의 질문이 날카로왔는데 걱정이 된다"며 "그러나 재판부가 선고공판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 줄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민주노동당 측은 지난달부터 현재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65명 그리고 전국 시민 2만여명으로부터 강기갑 대표 지지 및 구명 탄원서 자필서명을 받았으며 이를 결심공판일에 재판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강 대표의 결심공판에는 권영길 의원 등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총선선거기간 이전인 지난 3월8일 사천읍실내체육관에서 '총선필승결의대회'를 연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강 대표에 대해 오는 17일 결심공판을 연다.

(사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