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왜 은둔했나?
6.2 지방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의 차기 집권전망에 거의 절망적인 먹구름을
예고했다.
여당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보수 세력의 생존에 치명적인 허점을 노출했다..
단순한 보수진영의 상처가 아니라 이 나라의 근간이 되어 온 자유민주주의이념과 대북 안보를 바탕으로 하는 애국적 국가의식의 지하수가 위험수위로 고갈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노출시켰다. 특히 젊은 층의 반보수정서는 차세대 대한민국의 행보에 적신호를 예고한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되고,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고조되는 국가안보위기의 절정시기에, 국토방위의 최전선사령관인 대통령의 손발을 무참하게 잘라낸 선거결과는 북한의 남침전략에 절호의 기회신호를 한국의 국민들이 보내준 셈이 되었다.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고향에서 한 군수의 선거운동을 돕다가 실패한 박근혜의 의도와 행적이 너무나 원망스러운 것이다.
차기 대권의 가장 유망한 기대주로서 보수정권의 기치를 지켜나가야 할 박근혜가, 안보위기에 더하여 진보내지 좌파세력이 권토중래의 거센 공세를 펼치는 상황에서, 군수선거의 집토끼도 놓치고 차기대권판도의 대세마저 놓치게 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박근혜가 전국적으로 지원유세에 나섰더라면 6.2선거의 판도가 많이 달랐을 것이고, 그의 지지기반도 더 튼튼해졌을 것이다.
그는 무슨 심산으로 그랬을까?
그 역시 세종시문제등으로 mb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했을까?
게다가 차기 대권후보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정몽준 한나라당대표에 대해서도 견제하는 뜻이 있었을까?
아니면 자기가 아니라도 지방선거의 대승을 낙관했던 탓일까?
그 어느 쪽이든 박근혜의 이번 처신에 대해서는 큰 아쉬움이 남는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모든 정략적인 사고와 행동이전에 국가적인 이익을 최우선으로 챙겨야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이런 궁금증을 많은 국민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박근혜는 침묵만 할 것이 아니라 무언가 한마디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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