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과 한나라당에 있어서 가장 큰 실책은 집권초기에 방송을 접수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 광우병 폭동을 비롯한 갖은 수모를 당하였고 아직도 각종 정책에 있어 방송의 테클로 인하여 이제는 정부와 여당조차 방송이 설정해준 프레임에 따라 변형가공 되어 가고 있다.

복지포퓰리즘에 경도되어 한나라당이 민주당 2중대화하고 있는 게 그 증거다.

그런데, 민주당은 지들이 집권했을 때 올리려던 방송수신료를 지들이 야당 되니까 정부와 한나라당이 올리려는 것을 육탄공세로 가로막는 모양이다.

여,야는 지난 22일 KBS 수신료 1천원 인상을 오는 28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표결처리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표결처리시) 물리력 저지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까지 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민주당은 KBS 수신료 인상안 여야 합의 처리를 파기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표결 처리시 물리력 저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도 파기 선언을 했다.

그리고 28일 오후 민주당은 국회 문방위 회의실을 물리력을 동원하여 점거하였다.

이렇게 되자 KBS가 뉴스를 통하여 민주당의 도덕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아무리 지들 밥그릇 때문이라지만, 6.29를 맞아 애국우파의 서해6용사 추모 같은 것은 전혀 방송 안 하고, 오로지 좌익들의 난동만 보도하는 버릇을 못 버린 KBS지만, 그래도 그나마 민주당 욕하기로 돌아서 준 게 어디냐.

사실 나 같아도 방송수신료 내기 싫다. 수신료 인상 폭만큼 뭐가 나아진 게 있어야 말이지.

그냥 KBS도 대기업 후원 공익광고로 수입원을 개발하기 바란다.

가령, 출산장려 캠페인 광고를 내면서 마지막에 “HD자동차”식으로 말이다.

여하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어부지리 이외에는 뭘 이루는 게 없나보다.

비겁을 만만디로 가리려는 이러한 무리들에 대한 집착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할 때이다.

때마침 우파국민 정서와 거리가 먼 원희룡이 당내 지지율 1위라는 데서 이젠 본질을 하루 속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

묵묵히 애국적 노선을 견지하는 박진 의원이 애처롭긴 하지만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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