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교통상부 소속 공무원의 평균 연봉이 약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이 9일 '외교부 결산보고서 및 재외공관 인건비 결산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교부 소속 공무원들은 연간 평균 95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경우는 평균 1억26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재외공관의 경우 공관별 인건비 격차가 심해 최대 4배 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주제네바대표부 근무자의 경우 평균 1억6200만원을 받는데 비해,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 주앵커리지출장소는 3923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 측은 "재외공관 근무자의 경우, 재외근무 수당, 배우자 수당, 재외자녀학비 수당, 특수지 수당 등이 지급되기 때문에 본부 인원 보다 인건비를 많이 받는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300인 이상 근무 기업의 평균 연봉이 4000만원에 못 미치는데 특정 부처 공무원의 인건비가 1억원에 달한다는 것은 한 번쯤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외교부의 높은 인건비는 재외공관 근무라는 특수성 외에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20%에 달하는 조직 구조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