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다시 `감원` 칼바람
[문화일보 2004-07-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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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인 훈포상
동국제강 임금협상
10년연속 무교섭 타결
명품매장 확장 경쟁
개성공단 시범단지 준공
(::올 들어 '명퇴 ·해고'등 실업자 32.7% 급증::)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면서 기 업 현장의 인력 구조조정 ‘칼바람’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명예·조기퇴직이나 정리해고등으로 실업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올들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건설·제조·금융업 등을 중심으 로 직장인들의 고용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간소비와 투자가 살아나면서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 를 보이기 전까지는 기업현장에서의 이같은 고용조정 필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력감축’문제가 향후 노사간 핵 심 쟁점으로 부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5월현재 직장을 잃은지 1년 미만된 실업자 61만명의 실직이유를 분석한 결과 ‘명예·조기퇴 직, 정리해고’로 실업자로 전락한 사람은 2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만1000명)보다 28.6%(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1년미만 실업자중 올들어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로 실업 자가 된 사람은 1월중 전년동월대비 36.0% 증가한 것을 비롯해 ▲2월 26.1% ▲3월 43.5% ▲4월 29.2% 등 평균 32.7% 급증한 것 으로 파악됐다.
5월 현재 직장을 잃은지 1년 미만된 실업자들이 실직 직전 근무 했던 업종은 계절적 요인이 강한 농림어업을 제외하면 건설업이 전년동월대비 13.3%로 가장 많이 증가해 최근 건설경기 급랭의 여파가 건설업종 인력감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제조 업종에 근무하다가 실업자로 전락한 사례도 전년동월대비 12.4%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문제는 아직 행동으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 하기 위해 이같은 인력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기업들 이 매우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기업 316곳을 대상으 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업체의 52.5%가 비용절감등 의 이유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으며 구조조정 방식( 복수응답)은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 구조조정’이 각각 64.
9%로 가장 많았다.
금융업종의 경우 고용안정 보장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중인 한미 은행과 파격적인 수준의 본점 슬림화를 추진하고있는 일부 대형 은행등을 중심으로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임 직원수가 3만5442명에서 3만2928명으로 7% 감소했던 증권업계 역 시 최근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 ‘몸집 줄이기’를 더욱 가속화하 면서 인력감축의 회오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병직기자 bjkim@ 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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