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문정현 2006-04-04
2006년 4월 2일 (일요일)은 1948년 4월 3일 58년 세월이 지난 오늘이다. 제주시 신산공원 일대에서 제주 4.3 58주년 전야제가 열렸다. 주제는 “생명꽃 피어 평화를 노래하다.”였다. 축제의 분위기였다.
역대 권력이 제주 4.3 사건을 땅에 묻었다. 갇혔던 진실은 두터운 땅을 뚫고 올라왔다. 생명력을 지닌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다. 진실을 밝히려는 수많은 민중들이 역경을 겪어야했다. 2006년 4월 3일은 바로 새 날이었다.
정부, 특히 국방부는 나라(국민의 재산과 생명)를 지켜야 한다. 미국의 꼭두각시가 되어 나라를 지키지 못했다. 정부가 자국민을 학살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집단적 만행이 가능한 일인가. ‘자주독립’을 말하면 그 자체로 빨갱이가 아니었던가! 4.3에 대한 한 작품 연출로 이틀 동안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 진실이 묻힌 현장을 버리지 못한 것이 죄라면 죄였다. 미국이 배후에서 편을 갈라 죽이게 하였다. 그래서 집단적 만행이 가능했다.
배후에서 지시했던 미군은 아직도 침묵중이다. 침묵하고 있는 그 미군이 아직도 주둔하고 있는 한 4.3사태는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풀어야 할 매듭은 바로 그것이다. 그것만은 아직도 침소봉대다. 그렇다면 4.3사태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진실을 고백하는 가해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진실에 승복하여 회심하는 가해자가 보이지 않는다. 한 동안 잠잠했다가 세상이 달라지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 미군이 그들의 배후가 된다면 지금도 가능하다. 불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이승만, 박정희, 전주환, 노태우 미국의 슬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은 자주의 뿌리가 건강하지 못했다. 김대중 해보려고 했지만 작파했다. 노무현 애초부터 친미를 가장했다. 미국의 영향력이 커서 싻은 텄지만 자라지 못하고 몸살을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4.3 행사에 참석한다. 그러나 문제의 근본 미국을 건드리지 못한다. 보수언론의 태도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재기를 꾀하고 있지 안나싶다.
어떻던 오늘 4.3 58주년의 무대는 돈 많이 드려 호화로웠다. 대통령, 도지사를 비롯하여 내 노라는 관료 정치인들이 대거 참가했다. 높다는 그 인사들을 누가 축제에 불러올 수 있었나? 언론도 아니었다. 언론은 권력의 나팔수였을 뿐이다. 죽어가면서도 줄기차게 진실을 말해왔던 민중이다. 힘겨운 반세기동안 고난의 길이 새날을 불러왔다.
평책미군기지확장을 놓고 보자! 미군기지확장저지 싸움의 동기는 미국의 실체 때문이다. 협상은 형식적 절차였을 뿐 미군이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준다. 자국민의 희생은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강도 높은 작전이 개시되었다. 제주도민처럼 당할 날이 오늘 내일이다. 대추리 도두리 주민은 바람에 깜빡이는 등불이다. 미국 때문에 정부는 지금 팽성, 대추 도두리 주민을 죽음으로 몰고있다. 정부가, 국방부가 주관하여 죽이고 있다. 총을 쏴 죽여?죽음인가!
제주도의 한 작가가 대추리 어느 집 옥상에서 10시간동안 미군의 헬리콥터 비행을 사진으로 기록하였다. 대추리의 처절함이 사진을 통하여 널리 퍼지고 있다. 4.3행사 내내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를 위한 대책위를 위한 모금통이 돌아다닌다. 모은 성금을 들고 4월 15일 대추리를 방문하여 전달하겠다고 한다. 제주도 4.3 사태의 의미를 대추리 도두리에서 찾았다. 미국의 영향력으로 정부가 앞장서 팽성 황새울 들녘을 빼앗고 있다. 자국민을 죽이고 있다. 제주 4.3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김정남: 댁 혼자서 사는 세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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