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우랴늄의 행방
12월 대선을 앞두고 나라 안팎이 온통 시끌벅적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선이 서너달 동안 그랬었고,범 여권인지 호랑이 패거리들인지 하는 '도로저들당' 것들도 주둥이 있는 녀석들 마다 내 잘났노라면서 정가를 시끄럽게 누비고 있다.
국회의원 겨우 너댓에 셋이나 대통령 하겠다고 하는 민주노동당인가 남조선노동당 같은 것들도 있고, 김대중에게 정권을 넘겨주고도 자결하지 아니한 이인제 같은 녀석도 또 나온단다. 대통령 알기를 뒷골목 소꿉놀이 대장 쯤으로 여기면서 말이다.
거기다가, 노무현은 평양으로 기어 올라간다고 대국민 깜짝쑈를 하더니 김정일의 일갈에 "녜, 한달 남짓 더 있다가 올라가 알현하겠습니다"고 조아렸다.
나는 여기서 단도직입적으로 묻겠거니와,아직도 오리무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우랴늄 행방'을 좌시하고 있었겠는가 하는 것이다.
공히 알다시피, 왜 원자력연구원의 우라늄은 언제, 누구에 의해서, 얼마나 없어졌는지에 대한 국민적 의문은 없단 말인가?
어디 우라늄이라는 것이,라면 둬 봉지 정도로 잃어 버려도 된단 말인가? 먹다 버린 소시지 한 조각 쯤으로 가볍게 생각해도 된단 말인가? 북핵 북핵 하면서, 전 세계가 북핵문제로 영일이 없는 이 시간대에, 유독 당사국인 우리나라만 '어? 대전서 우랴늄이 행발불명이네...'하는 정도로 가볍게 쉬쉬 거리고 있으니 이것이 어디 무슨놈의 정부고 나라란 말인가?
겨우 한다는 소리가, 폐기물 운반업체가 어느 회사라느니, 소각업체와 소각장소는 어디며 미세잔류가 검출 됐느니 않았느니 운운하며 '우라늄 분실 끝내 미스테리'로 구름잡는 얘기만 늘어 놓고 있다.
왜 정부는 육하원칙에 입각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가? 혹시 소위 김일성/김정일이 사육한 장학생에 의해 몰래 북괴로 가져다 바친 것은 아닌가? 이런 나의 의구심에 대해 억울한가? 그렇다면, 그 우랴늄이 북으로 가지 않았다는 반증이라도 내 놓아야 할 게 아닌가, 왜 못 내 놓는가?
이런 경우를 두고, 모두들 모르거나 쉬쉬 거리기만 하고 있는 판에, '정적들에 의해서 강제로 꿰매진 지만원 박사의 입'이 물리적으로 침묵할 수 밖에 없음이 이토록 안타까움은 어찌 나 혼자만의 것이기만 하랴!
07.08.24.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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