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는 정치가로서 자질은 솔직히 부족한 인물이다.

나는 그가 왜 정치를 하게되었는 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마치 ' 난 솔직히 보이스카웃이 싫어요'라고 투정하는

초등학생 대원을 보는 기분이다.

MB는 대중적인 정치인으로서 인기가 없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다.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은 사실 한나라당의 인물난도

한몫했다.

하지만 국민은 MB가 잘 해낼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졌다.

그 희망이 MB에게 높은 지지율의 표를 준 것이다.

아마도..

MB는 국민이 자신을 대통령에 뽑아 준 이유가 '경제를 살려라'라는

기대때문이었고 그래서 MB는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대중은 솔직히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 잘 모른다.

모세가 히브리민족을 이집트에서 구출해 광야로 나아갔을 때 

그들은 오히려 불평했다.

노예로 살던 때가 더 좋았다고 말이다..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십계명을 받아 내려올 때

히브리 백성들은 금으로 만든 우상들을 세워놓고

광란을 떨고 있었다.

그때 모세는 어찌했는가?

모세는 그들을 설득하려 하지 않고

대신 십계명의 돌판을 집어 던졌다.

분노를 보여준 것이다.

모세의 분노는 진정성이었다.

MB는 광우병 촛불사태 때 분노했어야 했고

용산 참사때 분노해야 했으며..

금강산 민간인 피격에 분노했어야 했다.

불의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 자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다.

노무현은 정치가 개혁되지 않는 것에 분노를 표시했다.

국회에 분노했고, 가진자에 대해 분노했다.

MB여! 정의가 서지 않는 곳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시라.

그대는 대한민국의 지도자다.

불의에 분노하지 않는 지도자는 존경받지 못한다.

사자의 포효가 뭇 짐승들을 숨죽이게 만들 듯이...

MB 그대의 힘은 분노하는 데서 시작될 것이다.

촛불난동과..

북한의 생떼와

비겁한 보수에 대해 격분하는 그대의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