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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북괴뢰 수뇌부는 “통 큰 대화 아니면 진짜 전쟁 맛이 나는 전쟁을 해보자”며 큰소리를 쳤었다.
하지만 북괴수뇌부는 이렇듯 강경한 자세를 보이지만 정작 전쟁을 수행할 일반 군인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괴가 겉으로는 전쟁을 해보자며 큰소리치고 강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쟁공포와 범죄에 빠진 군인들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괴군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요즘 북괴군 내부에서는 군인들 속에 만연된 전쟁공포와 범죄를 뿌리빼기 위해 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군인들은 “전쟁이 나면 어차피 핵전쟁이 나겠는데 죽기 전에 해볼 거 다 해보자”는 식의 패배주의에 빠져있다고 한다.

군대의 식량공급이 줄어들면서 탈영자가 급증하는 현상도 패배주의 확산과 군대 내 사기저하에 한 몫 했다는 분석도 있다. 소식통은 “탈영자들이 주민들의 재산을 강탈하면서 군민관계가 심히 훼손되었다”며 “군부대 산하 노동연대(군대내 노역장)와 군단 검찰소 구류장에는 군인 범죄자가 너무 많아 감방이 모자랄 정도”라고 했다.

RFA는 “문제는 이렇게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도 일부 군인들이 죄의식을 별로 느끼지 않고 다시 나와 범죄를 반복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군 상부에서도 정신적으로 해이해진 병사들을 어찌할 방법이 없어 “문제가 있는 군인들을 처벌만 하지 말고 교양 사업을 하라”고 지시해 웬만한 탈영자들은 제대시키지 않고 부대에 복귀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사병들의 근무기강 해이를 바로잡기 위해) 아침 정치·군사상학 시간에 정치 군관들이 나서 ‘김정은 청년대장 시대에 조국통일을 무조건 하게 돼있다’며 무력 통일론을 주입하고 있지만 (사병들은) 오히려 전쟁 공포와 비관에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