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받은 자는 생명을 준 자를 경외(敬畏)하여야 한다. 효와 충은 생명을 준 이에 대한 지극한 도리이며, 올바름이다. 생명을 준 이는 부모와 조국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생명을 준 부모일 것이기에, 삶의 부모와 꿈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도리(道理)를 다해야 한다.

생명을 준 이를 거부하는 자는 죄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생명을 준 우리 우익을 등지고 받들지 않는 패륜아다. 수많은 애국세력의 뜻을 무시하고, 좌파척결에 나서지 않는 이명박 정권의 8부 능선 위는 믿을 수 없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의 속내는 애국세력에 대한 배척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우리 우익의 머리 위에서 우리를 조롱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그 조롱이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을 그도 잘 알리라. 그러므로 이명박은 언젠가는 추락해야 할 가엾은 존재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대한민국 70%에 달하는,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든 물 밑에 가라앉아 있는 빙산처럼 거대한, 변하지 않는 우익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명박 대톨령이 끌어가는 민초들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생사여탈권을 쥔 진정한 권력이다.

이명박은 이미 우리 우익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제는 결별한 사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명박을 세웠듯이, 언제든 끌어내릴 권한이 있다는 점도 깨달아야 한다. 이명박은 대통령으로서 잘못 뽑은, 그 오류의 참담한 예에 불과한 사람이다.

마치 이명박이 대한민국의 전부인 것처럼 오인(誤認)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 아스팔트 우익들은 그동안 이명박을 바라보면서 마음 속 깊이 앙금처럼 가라앉은, 굴절된 심정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명박은 집권 이후 우익과의 연결을 스스로 끊었다. 그리하여 여전히 우익들은 좌파집권 시대보다 오히려 못한 처우를 받고 있으며, 오욕에 찬 삶을 살고 있다.

이제 승리를 준 우익들은 이명박을 떠났다. 이제부터 이명박은 우익의 지원을 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그 누구보다 이명박을 비난할 것이며, 그 누구보다 이명박을 먼저 공격할 것이다. 우익은 아직도 건강하다. 우리가 이만큼 건강하게 대 좌익 전선(戰線)을 유지하고 있음은, 우리에게 생명을 준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우익을 배신한, 대한민국 국민 70%의 지지를 외면한 대가이며, 업보일 것이다. 이명박의 자업자득, 스스로 택한 결론이 분명하다.

북한의 김정일 도당과 남한 내 좌익들은 ‘이명박 아웃’을 외치고 있다. 우리도 그 대열에서 전혀 다른 색깔의 ‘이명박 아웃’을 외칠 것이다. 좌익들이 친북한적인 ‘이명박 아웃’을 외친다면, 우리는 ‘반북한, 좌익 척결을 요구하는 이명박 아웃’을 외칠 것이다.

이제 이명박의 우군은 약간의 친이계 의원들뿐이리라. 고립무원이 2010년 이명박의 처지일 것이며, 사면초가는 서글프게 청와대 안과 밖에 울려 퍼지고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지도자를 만들어 가리라. 김정일을 멸(滅)하고, 김정일을 추종하는 좌익들을 척결할 굳센 지도자를 뽑으리라. 그 후 이명박에 대한 역사의 죄를 물으리라.

정재학

(WPS국제방송 편집위원, 시인정신작가회 회장, 데일리안 편집위원, ptimes논설위원, 자유지성300인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