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보여준 그의 밥맛 떨어지는 처신 때문인지, 이젠 뭣 때문에 싫다는 것도 없다.

국가정체성 수호는 아예 젖혀두더라도 최소한의 민생에 대한 배려도 못 보았기 때문이다.

저런 홍준표가 득세한다면 한나라당은 뻔하다.

뭣하나 하는 것도 없으면서 괜히 쓸데없이 삐죽거리면 뭔가 대단한 줄 착각하며 성토하는 것 말이다.

이런 한나라당 이야기는 접어두고, 민생 이야기나 풀어보자.

교육현장의 소리 말이다.

교사가 수업에 불량한 학생을 앞에 불러다 야단을 치면, 야단맞는 애가 뒤돌아보며 “야, 찍어”라고 하면, 책상에 앉은 학생 여러 명이 집단적으로 휴대폰의 디카를 들어 사진을 찍으려 한다고 한다.

교사는 당황하여 아무런 조치도 못하고 망신만 톡톡히 당한다고 한다.

모두가 좌익교육감들이 학생인권 어쩌고 하며 선동한 망동 때문이요, 전교조 정서의 영화로 학교를 깽판의 장으로 만든 매체와 방송 때문이다.

그러나 교사라고 무기가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생각지도 못하다가 당하니까 대처방안이 얼른 안 떠오를 뿐이다.

예를 들어 지금도 교사들은 촌지 받아먹고 있다.

그런데 왜 용감한 학생들이 그걸 휴대폰 디카로 찍어 고발하지 못할까?

훈계나 질책 같은 도덕적인 것에는 대들면서, 왜 촌지처럼 부정적인 데는 찍소리 못할까?

이는 은밀한 곳에서 행하는데 따른 목격자의 소수성 때문에 스스로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표적이 될 경우 바로 ‘수행평가’라는 성적관리 권한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쉬워진다.

야단맞는 애가 “야, 찍어”할 때, 책상에서 휴대폰을 들어 디카를 찍으려는 것도 똑 같이 적용하면 된다.

애들이 휴대폰 디카를 드는 순간 일단 교사는 이렇게 하면 된다.

일단 회초리를 옆에 놓는다.

그리고 “야, 너희들 휴대폰 내리지 말고 그대로 들고 있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교사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든 다음 핸드폰 디카를 학생들 쪽으로 향한다.

그리고 한마디 한다. “지금 카메라 든 애들 수행평가에 반영하겠다.”

찰칵!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일절 휴대폰 디카 못 꺼내든다.

교직에 있는 사람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끝>

<부 추 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