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의 유전자.

오래 전 소싯적에 "절대 예정론"에 대해 읽으면서

뭐 이런 개뼉다구 같은 이론이 다 있나......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그 이후,과학자들 입에서 "게놈" "염색체" "염기서열" 등

이런 알쏭달쏭 한 생소한 단어들이 튀어 나오더니

급기야는,한 인간의 운명은 태어나면서 이미 정해져 있다는,

그런 무서운 증거들이 나타나기 시작 했는데,

그것이 "유전자"입니다.

사람의 수명과 건강은 타고 난다는 (정해져 있다는)사실은

과학이 아니라도 우리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입니다.

지금 국립원자력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면

몇 년 후에 어떤 암(癌),혹은 어떤 질병이 나타날 것인지 알 수 있고,심지어는

자살하는 사람,이혼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살 인자,이혼 인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참 재미 없는 일이지만,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살아서 뭐하나,노력 해서 뭐하나,하시겠지만,

저 위로부터 우리에게 요구 되는 것은 고통과 희생,그리고

그 결정체인 "사랑"입니다.

아무리 생각 해도,모든 것은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인류의 역사,

그 시작과,

과정과,

끝이.

그리고,

우리 인간의 혈액속에는

"신의 유전자"가 섞여 흐르고 있습니다.

   강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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