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를 떠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며 성도의 길을 걷고자 하는
자들이 도박에다 술과 담배와 계집질로 허송세월을 보내며 일반인
들보다 못한 문란한 생활을 자행했다니, 그러고도 어찌 빡빡머리에
다 양심과 달리 승복을 걸칠 수 있을까!
주지 스님들의 지방사찰 모임에선 하나같이 경쟁이라도 하듯 외제
승용차로 과욕을 부리는가 하면 값비싼 승복으로 서로 옷자랑 뽑내
기를 하듯 한다면 이게 어찌 양의 탈을 쓴 스님이지, 참선의 길을 가
려는 자들의 올바른 정신세곈가!
일개 주지 스님이란 자가 감히 대통령을 보고 쥐새끼니 뭐니하며 갖
은 주접을 떨었으니, 그럼 정치판으로 나서지 왜 불교계로 갔나!
떠나라!
이참에 부처님께 누를 끼치고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정진하려는 불자
들을 부끄럽도록 실망시킨 자들은 이번 부처님이 오신 날이 되기 전
에 미련없이 떠나시라!
속세로 다시 돌아오지 말고, 깊은 산속동굴에 칩거하면서 솔잎이라도
먹으며 참횐지, 참선인지 눈물이 다 마르도록 느껴보라!
어쩐지 도시 한복판을 세단차 타고 왔다리갔다리하는 스님들이 꼴불
견이라 했더니만 역시나 탈이 난 게다... 옛적처럼 깊은 산속, 솔잎향
기 맡으며 새소리 벗삼아 수도에 매진하는 게 진정한 참 스님들의 본
모습이 아니던가?
성철 큰스님의 그림자 근처라도 못갈 망정, 열심히 참선의 길로 걷는
게 제일 편하고 행복한 삶이란 걸 왜 모르고 탈선만 했는가.
저승에 계신 성철 큰스님이 피눈물을 흘릴 걸 생각하면, 당신네들도
역시 구제불능의 불쌍한 중생들임을 스스로 느끼며 깨달아야할 것이
다.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