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양정례 파동` 곤혹 [연합] 檢수사 반발…김무성 `친박연대 입당 안해` 친박연대가 '양정례 파동'으로 곤혹스런 입장에 몰리고 있다.
18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30세)으로 단숨에 언론의 주목을 받은 양정례 당선자에 대해 비례대표 신청경위부터 학력, 경력에 이르기까지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14일 당선 이후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섰지만 의혹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에는 양 당선자가 지난해 결혼을 했음에도 선관위 후보 등록시 배우자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고, 이는 설사 사실혼 관계라도 배우자의 재산은 신고해야 한다는 공직자윤리법상 재산신고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특히 이날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자칫 친박연대 전체에 비난의 그림자가 드리울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내에서는 이제 '걸음마'를 갓 시작한 친박연대가 부적합한 한 사람 때문에 주저앉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더 나아가 '책임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총선을 거치면서 겨우 탄력을 받았는 데 이 문제로 국민으로부터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는 만큼 빨리 공론화해 양 당선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을동 비례대표 당선자는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 "친박연대 구성기간이 짧아 검증절차가 제대로 없어 이런 문제가 드러난 것 같다"면서 "공당이니 만큼 의혹이 있다면 다 (공개)해서 (이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책임론'을 언급했다.
김 당선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문제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그대로 수수방관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부연했다.
당 지도부는 일단 검찰의 수사방침에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김세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양 당선자가 30세의 젊은 여성으로 복지관련 활동을 했고 의정 활동에 의욕이 있었기 때문에 공천을 한 것일 뿐"이라며 "특별당비 역시 선거 기간 당이 어려움에 처한 사실을 알고 당선자가 납부한 것일 뿐 공천에 영향을 끼친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여당 원내부대표가 양 당선자에 대한 조사를 주장하자 곧바로 수사에 나서는 검찰의 의도가 무엇이냐"면서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닌지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는 각종 의혹에 대한 양 당선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양정례 파동'으로 친박연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기미를 보이면서 친박무소속 연대와 친박연대간 '입당 교섭'은 더욱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친박연대에 입당할 생각이 없다. 다만 (친박연대와)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것일 뿐"이라면서 "교섭단체는 (입당하지 않더라도) 연대하면 얼마든지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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