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각오가 돼 있다.”며 이명박 쪽에 엄포를 쏘아댔다.
멋대로 공천하면 죽기살기로 싸우겠다는 뜻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13일 서청원 전 대표가 초대한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자신을 도와주었던 전용원 전 의원 등 경기도지역 원외 당협 위원장 1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엄포를 놓았다. 朴 전대표는 위원장들이“공천 잘못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게 맞느냐”고 질문하자“그렇다. 여러분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전대표는 지난 10일에는“공천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하겠다”“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朴전대표 측은 공천에 관한 초강력 발언에 대하여 당 대표로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한 姜재섭 대표에게도 격한 비판을 쏟아냈다. 朴전 대표의 측근은 2006년 전당대회 때 朴전대표가 姜 대표를 지원한 사실을 말하며, 姜 대표는 배은망덕한 사람이라 朴전대표도 비애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열을 높였으며, 또한 朴전대표는 李 당선인을 비판했는데 왜 강 대표가 대리전을 펴고 있느냐고도 따졌다.
그러나 姜 대표는 당 대표로서 당이 최선을 다해 떳떳이 공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공천과정을 지켜보라고 말하며, 姜 대표 측은 姜 대표가 朴전대표 측을 상당히 배려하고 있는데도 자꾸 비판하니 서운한 심정에서 모욕감을 느낀다는 발언이 나온 것이라며, 朴전대표가 공천 발언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이미지만 손상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경선 때 그가 한 처신에 대한 뉘우침이 조금도 없고, 과거 그가 양지만 찾아다닌 그의 이중행태를 볼 때 朴전대표 측이 이해 할 리가 만무한 것이다.
그런고로 朴전대표측은 14일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문제를 공개 거론하고 나서는 등, 4.9 총선 공천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쟁점화에 나섰으며, 김무성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10년 좌파정권 하에서 엄청난 고통을 당해오면서, 국민의 여망을 얻어 압도적 표차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며, 이제 李명박 정부가 안정적이고 힘차게 출범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도와줘야 할 상황인데도, 당이 여러 가지 공천문제로 시끄러운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즉, 그는 이어 사심이 가득 찬 일부 인사들이 차기 당권을 노리고 너무 일찍부터 당권경쟁에 뛰어든 때부터 이 문제는 시작되었으며, 당선인 주변에 있는 철없는 사람들이 마치 자기가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처럼 여러 설을 늘어놓고 있고, 심지어 일부 언론에 최고위원 3명을 포함한 살생부 명단까지 등장하는 결과가 나오게 됐다며, 공천과 관련한 私黨化 분위기 조성을 정식 거론하였다.
또한 그는 공천에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언론에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되지 않은 공천기준이 보도됨으로써 이런 일이 시작됐다며, 李방호 사무총장의 40% 물갈이 발언도 거듭하여 지적하며, 이제 더 이상 공천과 관련해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간 여러 가지 잘못된 언행을 정리하고 정상적으로 공천을 진행해야 할 것이며, 기획단이 과거 업무와 비교할 때 너무나 의욕적인 것 같고, 기획단 업무는 공천스케줄 안을 만들고, 공심위 구성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공심위 구성안도 최고위원회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수렴해 만들어야 한다며, 따라서 오늘 회의부터 공심위 구성안 논의를 시작해야 하며, 한나라당은 분명히 집단지도체제라는 것을 우리 모두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고 국정의 동반자. 정치파트너라는 약속이 지켜지는 분위기 속에서 어느 쪽도 당이 분열로 가지 않고 평화롭게 되기를 바라는 충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하였다.
또 한편 金 최고위원은 15일로 예정된 총선기획단 첫 회의에 앞서, 공심위 구성을 공식요구 함으로써 李 사무총장이 단장으로 있는 총선기획단의 권한축소 및 공정한 공심위 구성을 압박하고 나서므로, 朴전대표 측 인사에 대하여 보복공천 가능성에 대하여도 방어태세를 사전에 하는 모양새이었으나, 이날 회의에선 더 이상 진전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향후 당 지도부와 李 당선인 측에서 입장을 어떻게 취하런지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작금 親朴 당협위원장들은 각자 자신의 지역구에서, 내가 공천을 받았다. 공천을 받기로 했다고 말하며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몇 사람씩 된다면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朴전대표는 자신이 최근 정당민주화 차원에서 공천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공천은 원칙에 따라 불편부당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朴근혜와 가깝다고 해서 부당한 대우가 있어서는 안 되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며, 그는 공천이 잘못 이뤄지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도 덧붙여 말했다고 한다. 또 朴전대표 측은 14일 姜 대표에게 지난주 발족한 총선기획단의 기능을 최소화하고, 공천심사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朴전대표와 그의 진영 측은 공심위 구성이 사활을 건 격전의 장이라며, 사실상 따지고 보면 당내 중립인사가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중립인사라는 미명으로 李 당선인 입장만 대변하는 사람들로 공심위가 구성된다면,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는 것이며, 최고위원회에서 공심위 구성 문제를 본격 논의해가며 하나하나를 놓고 격렬한 문제 제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작년 경선 때 朴근혜 진영 대변인을 맡았던 金재원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우리는 朴근혜에게 더 이상 눈물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더 이상 朴근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면서 당 지도부와 李 당선자 측을 비판했다.
또한 朴전대표 측은 李 당선자도 공식적으로는 朴전대표를 同伴者라고 하는데, 감히 姜 대표 정도가 어떻게 朴전대표를 外部人士라고 할 수 있으면서 비애감을 느낀다고도 하며, 공천심사위 구성이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외부인사 위주로 공천심사위를 구성한다는데, 외부인사의 중립성을 어떻게 보장하겠느냐고 의구심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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