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민주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종전보다 5%p정도 하락하면서 당내가 위기감에 휩싸였다.
민주당이 정부ㆍ여당을 아무리 물고늘어져도 민주당의 반사이익이 전혀 일어나고 있지 않다. 국민들이 훨씬 똑똑해진 때문일까..
민주당의 지지율이 현재 10%대 초반에 겨우 턱걸이 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가열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자리수 지지율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올 게 뻔하다.
이와관련, 정세균 대표는 당 관계자들에게 일제히 '함구령'을 내리고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뾰죽한 방법이 없어 안절부절 하고 있다. 당지도부의 책임론이 거세져서 '비상시국'과 다름없다는것이 민주당 당직자의 전언이다.
◆김민석 '딜레마'
민주당에 대한 여론악화의 근본 원인은 김민석 최고위원이다. 김 최고위원에 대한 민주당의 감싸기가 결정적이라는 것.
정 대표는 '야당탄압'이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지만 국민들의 반응이 시쿤둥 하다. 오히려 민주당의 인기를 깎아먹고 있다. 이러다 보니 당내에서도 '비판론'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큰혼선을 빚고 있다.
일각에선 예산안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김 최고위원을 계속 감쌀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희상 국회부의장은 17일 60세 이상 의원 모임 '민주 시니어' 창립총회에 참석, "김 최고위원 사안으로 당이 뭔가 크게 잃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사안 자체를 놓고 보면 야당 탄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당 대처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은 "결국 김 최고위원이 스스로 출두해 법적으로 다투고, 당은 뒤에서 지원해주는 게 가장 좋은 모양새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쯤에서 칼을 집어넣어 흐지부지 끝내기도 어려운 것이 민주당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난세에 영웅이 탄생한다지만 민주당에는 당을 이끌어갈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것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
한나라당에는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최고위원,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포진해 촛불정국 이후 꾸준히 지지율을 회복해 40%대에 근접한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정동영ㆍ손학규ㆍ강금실 등 스타들이 모두 낙선하여 원외에 있다는 점도 민주당의 근심거리다. 특히 정세균 대표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게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민주당 지도부는 운동권 시절 습성을 못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때보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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