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에 파견된 공무원 2명이 주먹다짐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세계일보가 6일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5일 행정자치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일 국민대통합위 소속 행정자치부 출신 A부장과 기획재정부 출신 B과장 간에 다툼이 있었고 주먹다짐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 이후 A부장이 B과장에게 “건방지게 말이 끝나지 않았는데 자리에서 일어나느냐”고 하자 B과장이 “나도 똑같은 4급 과장”이라고 맞섰고, 이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격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고성이 오가고 서로 멱살을 잡기도 했지만 주먹다짐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모두 행정고시 출신으로, 똑같이 과장급인 4급 서기관이지만 인사상 각각 부장과 과장 직함을 갖게 돼 평소에도 직급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A부장은 행정자치부 출신으로 현재 국민대통합위 한 부의 부장이고, B과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같은 부 과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기재부와 행자부 출신 파견 공무원 간에 예전부터 사사건건 충돌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것 같다”며 “국민대통합위 구성 당시 같은 직급을 부장과 과장으로 구분하는 등 인사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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