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의 2차 성명서 전문.
홍준표 의원님.
일전에 발표한 박사모의 입장을 직접 읽지 못하셨으면 보도를 통하여서라도 읽으셨으리라 믿습니다. 또는 자세히 읽지 않으셨다 하더라도 그 내용이야 충분히 짐작하셨으리라 믿습니다.
홍준표 의원님.
홍준표의원님이 바로 그 자리,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라는 자리와 한나라당 혁신위원장 자리에 앉아계신 것은 바로 님이 몰아내려 하시는 바로 그분 때문이라는 건 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 분은 설사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들까지도 품에 품으려는 분이신 것은 님도 국민들도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공당의 대표로써 그분은 절차와 약속을 지키신 분이라는 것은 님도 알고 전 국민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님은 열우당에서 과거사법과 행정도시 야합 음해가 나왔을 때, 기회를 기다렸던 사람처럼, 마치 시나리오 상에 준비된 배역처럼 그 청렴한 분을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대표님외 당직자(김무성 사무총장,유승민 비서실장,전여옥 대변인)들에게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정작 그러하다면 혁신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귀하가 먼저 사퇴를 하는게 순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것도 모자라 이제 당헌, 당규에도 없는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그 분의 퇴진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게 사나이가 할 짓입니까, 정치인이 할 짓입니까, 신의를 배신하는 시정잡배가 할 짓입니까. 정당한 절차를 거쳐 확정된 일을 공당의 대표로서 집행한 당 대표를 무슨 근거로 그런 망발을 하십니까.
왜 7월을 주장하십니까. 4월 보선에는 그래도 그분의 힘을 빌려야 겠기에 그러 하십니까? 그리고 명확한 사실이지만, 전당대회에서 박대표님이 재신임 받으시면 님을 포함한 소위 뺑덕어미들은 국회의원직을 미련없이 내 던지시겠습니까? 왜 고결한 분의 퇴진을 주장하십니까. 님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그 분이 그렇게 조종하고 계십니까?
왜 사나이가 그렇게 쉽게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십니까. 아래는 불과 며칠 전 의원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박근혜 대표의 당 개혁 의지에 사심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중략) “박 대표도 전권을 주겠다고 한 만큼 당 쇄신에 전념할 것” 이 문장은 2월 20일자 동아일보에 보도된 님의 어록입니다. 아니라고 발을 빼시겠습니까?
위 기사를 읽고 얼굴 후끈거리지 않습니까. 아니면 후안무치하십니까. 님 홀로의 후안무치라면 모르되, 소위 법을 다루시는 분이 당내 법(당헌, 당규)조차도 스스로 뒤집어 없으시는 정도면 국회의원은 고사하고 대한민국 국민이길 포기하셨다는 이야기로 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나마 한가닥 님께 걸었던 기대를 접습니다. 저희는 1차 성명에서 님께 열우당으로 가 달라고 주문하였습니다. 거기거야 최대의 공신으로 대접받을 것이나, 이제 그 요청의 효력을 스스로의 입으로 상실케 하셨으니,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자연인으로 돌아 가십시오. 청렴하고 약속과 절차를 지킨 당의 대표에게 그 직을 내 놓으라고 하시는 분이니, 스스로의 국회의원직이야 미련없이 던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님의 직책이 당 혁신위원장이시니 스스로 당기를 잡으셔야 하고 스스로 혁신하셔야 할 것은 자명한 일. 스스로 목을 쳐 자리에서 물러나시고 의원직을 내 놓으셔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님이 말하는 것과 일치하는 행동으로 판단됩니다.
삼만삼천 박사모의 분노와 양식있는 국민들의 노함이 님의 귀에만 잘 들리지 않는다면 저희 박사모는 님께 값싼 보청기나마 그저 드리고저 하오니, 필요하시면 요청하십시오. 그런 귀 막힌 상태에서 어찌 열우당과 비열한 좌파들을 상대하겠습니까. 앞으로 치를 보선, 대선 등 국가적 막중 대사를 그런 귀 막힌 상태에서 치를 수 있겠습니까?
님은 인간적으로 신의를 저버렸으며, 법적으로 스스로 법을 어겼으며, 사회적으로 스스로 매장했으며, 정치적으로 신뢰를 배신하였으므로 님은 바로 님의 지역구에서 님은 그 댓가를 차갑게 치를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님의 과오를 스스로 지적하고 참회를 하신다면 국민적 지지를 받을 것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저희 삼만삼천 박사모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니 스스로 옳음과 그름을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2005년 3월 8일 대한민국 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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