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4-12-29 15:18]
정치전문가들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뒤를 이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차기 지도자로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장관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이달 국회의원과 정치학자, 정치부 기자, 시민단체 인사 등 정치전문가 집단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로서 누가 적합하다고 보느냐'란 항목에서 김 장관이 23.7%로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차기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선 김 장관에 이어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13.3%),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12.6%), 고 건(高 建) 전 총리(11.9%),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8.1%),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7.4%),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5.2%) 순으로 나타났다.
김근태 장관은 특히 정치부 기자들로부터 42.1%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회의원과 정치학자들은 정 장관을 차기 지도자로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시민단체 인사들은 고 전 총리를 차기 지도자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집단별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열린우리당의 경우 정 장관과 김 장관에 대한 선호도가 8명과 7명으로 비슷했고, 한나라당은 박 대표(6명), 이 시장(5명), 손 지사(4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구소측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고 건(32.1%), 박근혜(19.2%), 정동영(10.6%), 이명박(9.9%), 이해찬(5.9%), 김근태(4.7%), 손학규(1.1%) 순으로 나와 정치전문가 집단과 대조를 보였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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