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좌파 박멸]訪中 김정일, 김일성이 다녔던 학교 방문에 주목‥ 美 전문가들

북한을 방문한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억류됐던 미국인 곰즈씨와 함께 27일 평양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김정일이 갑자기 중국을 방문한 배경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 체제’를 염두에 두고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지 않은 것은 미국에 대해 나름대로 불편한 심기를 보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VOA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을 ‘권력 승계’ 맥락에서 보고 있다며 불과 석 달 전에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것을 감안하면 ‘후계 문제’외에는 달리 생각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특히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26일 오전 지린성에 있는 ‘위원중학교’를 방문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학교는 1920년대 김일성이 다닌 곳으로, 김정일이 이 학교를 방문한 것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백두의 혁명 혈통’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VOA는 워싱턴의 헤리티지 재단의 부르스 클링너 연구원은 김정일이 지린성의 중학교를 방문한 것은 혁명의 혈통을 강조하거나 이번 방중 일정이 짧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김정일은 이날 오후 지린성의 한 호텔에서 중국의 고위 당국자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전문가들은 김정일이 이 자리에서 곧 열릴 당대표자회를 포함해 후계 문제를 중국에 설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미 해군 분석센터의 켄 고스국장의 말을 인용 “김정일 위원장이 다음달에 열릴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어떤 직책을 맡게 될 지 중국측에 사전 설명했을 공산이 있다고 말했다"며 "북한은 과거에도 권력 세습을 앞두고 중국에 사전 설명한 사례가 있다"면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74년 김일성 주석은 베이징을 방문해 마오쩌뚱 주석에게 자신의 아들 김정일이 권력을 물려 받을 것이라는 것을 귀띔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켄 고스국장은 또 김정일이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고 중국으로 떠난 것은 미국을 제쳐놓고 중국을 중시하겠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VOA는 "김정일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으로 하여금 ‘자신을 만나달라’고 간청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일부러 중국으로 떠났다는 분석도 있다"며 "북한 전문가인 클링너 연구원은 김정일위원장은 과거에도 외부 인사에게 면담 여부를 알려주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자신이 카터 전 대통령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일부러 중국에 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ㅁ www.usinsideworld.com -취재부- 다니엘 ki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