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리알 된 서기호 판사

‘국민법관’ 칭송하던 좌파 네티즌마저 외면

‘가카의 빅엿’ 발언으로 좌파 네티즌들로부터 ‘국민 법관’ 등의 칭송을 들은 뒤 통합진보당에 입당한 서기호 전 판사가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이정희 공동대표의 야권 단일화 후보 여론조사 경선 부정을 두둔했기 때문이다.

서 전 판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자메시지 사건이 경선결과를 뒤집을 정도인가?”라고 스스로 질문한 뒤 “이정희 대표가(여론조사 결과) 7.8% 앞섰다. 후보사퇴나, 경선무효 주장이 정당화되려면, 문자메시지 사건이 그 차이를 뒤집을 정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곽교육감 사태와 비슷한 양상”이라며 “그때도 도덕성을 이유로 민주당에서 사퇴를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살인을 목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으나 피해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니 문제 없다? 이런 주장을 하는 자가 판사였다는 게 끔찍하다”, “공무원 시험을 치는 중 컨닝하다가 걸렸는데 컨닝 안했어도 시험 잘 봤을테니 합격이라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밖에서 그렇게 쓸데없이 나대지말고 집에서 빅엿이나 실컷 처 드시게”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한편 서 전 판사는 지난해 12월 현직 판사 신분으로 페이스북에 ‘가카의 빅엿’이라는 표현으로 대통령을 조롱하고, ‘나꼼수 문제’를 출제한 교사에게는 “쫄지말라”고 조언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 2월 재임용에 탈락한 뒤, 통합진보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14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