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노무현과의 작당 끝에 남파간첩들을 민주화인사로 둔갑시키면서 국민들을 열받게 한 한상범 의문사위 위원장이 어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간첩 중에 간첩' 이라고 했습니다.
한상범이 지껄인 말의 타당성이나 진실 여부는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박정희의 과거 좌익활동을 근거로 그를 '간첩' 이라고 말한 한상범 당신은 지금 박통이 '간첩이라서 나쁜 놈이다' 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지요?
설사 당신의 주장대로 박정희의 과거 좌익행적이 사실이라고 합시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김일성이 보낸 '남파간첩' 은 아니었을 겁니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그는 김대중을 비롯한 좌익들을 견제하면서 국가 안보 태세를 굳건히 하고 김일성의 대남 적화 공작으로부터 나라를 지켰습니다.
이쯤 되면 한상범씨의 사전에 있는 '간첩' 이라는게 무슨 뜻인지 대단히 궁금해집니다. 당신에게 있어서는 '전향하지 않은 남파간첩' 들이 '민주화투사' 아닙니까? 그렇다면 당신이 '간첩' 이라고 부른 박정희도 민주화투사라는 등식이 성립됩니다. 그러면 당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의문사위에서 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민주화 공헌자' 로 추대할 생각은 없는지요? 노무현 허락을 받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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