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한나라 예상의석 149석"
한나라 지지율 50% 붕괴, '견제론' 급증, 박근혜 지지 증가
2008-03-13 17:50:50 기사프린트 기사모으기
<조인스 풍향계> 주간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지지율이 올 들어 최초로 40%대로 떨어지고 '견제론'이 '안정론'과 팽팽한 수준으로 급증하는가 하면, 박근혜 전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여론이 40%대 중반으로 나타나는 등 총선 기류가 급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평균 149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과반수 획득 실패 전망까지 나와, 한나라당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한나라당 예상의석 149석
13일 <조인스 풍향계>에 따르면, 12일 실시한 주간 조사 결과 한나라당의 예상 의석 수는 평균 149석인 것으로 집계됐다.
‘150∼169석’이라는 응답이 34.0%로 가장 높았고,이어 ‘100~149석’(15.3%), ‘200석 이상’ (8.7%), ‘170~199석’ (7.1%), ‘99석 이하’ (5.0%)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모름/무응답'이 29.9%나 돼, 전체의 3할이 총선 결과를 '안개속'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민주당의 예상 의석수는 평균 83석으로 조사됐다. ‘70~99석’이라는 응답이 1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0~119석’ (15.9%), ‘50~69석’ (12.2%), ‘49석 이하’ (6.7%), ‘120~149석’ (4.3%), ‘150석 이상’ (3.2%) 순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의석수를 150∼169석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남성(36.4%), 30대(40.9%), 대재 이상(40.3%), 화이트 칼라 (51.5%)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통합민주당 의석수를 ‘70~99석’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남성 (16.9%), 30대 (18.6%), 대재 이상 (18.3%), 무 직·기 타 (18.4%), 대 구·경북 출신(20.0%)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율, 올 들어 처음으로 50% 붕괴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가 올 들어 처음 50% 이하로 하락한 47.1%로 조사됐다. 지난주에 2주 전보다 7.0%포인트 하락해 50.7%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3.6%포인트 추가 하락한 수치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한 ‘통합민주당’은 지난주 보다 3.0%포인트 상승한 17.2%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민주노동당 5.8%, 자유선진당 3.5%, 창조한국당 3.2%의 순이었다.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서울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한 가운데, 특히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14.2%포인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박근혜 전대표의 보복 공천 주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통합민주당의 지지도는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견제론' 급증, '안정론' 급감
이와 함께 '안정론'이 급감한 반면, '견제론'은 상승하면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국정수행 안정론'(한나라당 후보 선출)은 지난주 보다 8.0%포인트 급락한 41.4%, '이명박 견제론'(다른 정당 후보 선출)은 지난주보다 3.9%포인트 상승한 40.2%로 안정론과 견제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론’은 50대 이상(53.6%), 부산ㆍ울산ㆍ경남 거주자(50.2%), 대구ㆍ경북 출신자(52.2%), 한나라당 지지자(72.3%), 국정 수행 긍정 평가자(55.0%), 보수적 정치 성향자(51.4%) 등에서 특히 높았다.
‘견제론’은 30대(49.3%), 대재 이상(47.1%), 자영업자(50.0%), 광주ㆍ전라 출신자(57.9%), 광주ㆍ전라 거주자(53.5%), 통합민주당 지지자(85.4%),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73.2%), 진보적 정치 성향자(60.7%)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총선의 격전장이 될 서울지역과 대전ㆍ충청 지역에서 안정론과 견제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4월 총선에서 일대 격돌을 예고했다.
박근혜 결단 지지 여론 급증
공천결과를 보복 공천이라고 주장하는 박 전대표의 향후 선택에 대해선, ‘결과가 옳지 않다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응답이 45.4%로 가장 많았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은 38.7%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15.9%였다.
‘결과가 옳지 않다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응답은 19~29세(52.8%), 대재 이상(53.2%), 화이트칼라(61.6%), 광주ㆍ전라 출신자(51.5%), 통합민주당 지지자(57.7%),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69.0%), 진보적 정치 성향자(59.0%) 등에서 특히 높았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이상(46.3%), 대구ㆍ경북 거주자(50.2%) 및 대구ㆍ경북 출신자(48.3%), 한나라당 지지자(51.0%), 국정 수행 긍정 평가자(47.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박근혜-이명박계간 공천갈등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총선 민심이 급변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출마 비판여론도 급감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가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에 대한 반대여론도 급감추세를 보였다.
‘반대한다’는 응답이 57.6%로 ‘찬성한다’는 응답 27.3%에 여전히 높았으나, 이는 1주전에 실시한 동일한 여론조사때 '반대한다'가 78.7%였던 점과 비교하면 1주새 반대여론이 21.2%포인트나 급감하고, '찬성한다'는 13.6%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이는 박근혜 전대표 반발로 무소속 출마 지지 여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남성(61.8%), 인천ㆍ경기 거주자(63.7%), 인천ㆍ경기 출신자(68.8%), 한나라당 지지자(63.8%)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19~29세(36.2%), 대재 이상(31.6%),대전ㆍ충청 거주자(38.1%), 통합민주당 지지자(35.8%),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33.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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