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통령
위의 시조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조의 문신 이양원의 시다.
높은 나무에 앉혀놓고 즉 영의정 시켜놓고 험담하고 비난은 왜 하느냐
떨어져 죽는 것은 섧지 않으나
임 못볼까 한다.
임은 임금을 가리킴이니 즉 "정사(政事)를 그르칠까 한다"의 뜻.
이태리 통일의 세 주역의 하나였고
50 평생 독신으로 지낸 수상 카보우르는
나는 이태리와 결혼했다는 말을 했다.
박대통령은 나는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영국의 대처나 독일의 현 수상과 같은 철의 여인들도
정무를 마치고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 집에 오면 가정이 있고 낭군이 있다.
남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다. 하물며 여자의 몸이랴.
우리 역사상 여성을 최고 지도자로 둔 전례로는 신라의 두 여왕뿐이다.
외국의 예에서도 마찬가지로 선례가 별로 없다.
그만큼 모두에게 생소한 것이다.
마치 남성 대통령 대하듯이 한다면 우리의 분별력이 문제다.
박대통령의 경우와 같은 처지에서,
직접 조준하여 겨냥하는 것은 야만인 미개족이라도 하지 않는다.
그 보좌진을 항하여 모든 포문을 열어야 하는 것이다.
쌍욕을 해대고 거친 말을 날리는 것은
어지간히도 민도가 낮은 국민임을 스스로 폭로하고 증명하는 꼴이다.
대한 국민은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가
자문자답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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