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6시경에 시청 앞 광장에서 입장객을 안내하는 젊은 남자에게 물어 보았다. 시청 건물 앞쪽을 모조리 태극기로 감싼다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누구냐고. 그 젊은이는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시장님이요."
나는 감히 말한다.
이 공로 하나만으로
이명박씨는
장차 비범한 인물이 될 것이다.
순국선열들의 영혼이 절대적으로 밀어 주는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15일 밤 9시 20분경에 음악 행사가 끝나자 등단하여 약 20초 동안 하신 아주 간단한 인사 말씀의 요점은 "과거 지향적인 것보다 미래지향적인 것이 좋지 않아요? 오늘 이 음악회가 그런 경우라고 봅니다."였다.
국경일에 자기 정치 술수를 펼치는 연설을 한 큰머슴 노무현이보다 분명 다섯 수쯤 위인 것 같다. 음악회 개회식 때 나타나서 마이크를 잡고 잡소리를 늘어놓지 않은 것 하나만 봐도 비교가 된다. 국경일에 무슨 정치적 나팔이 필요한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하자."라는 목표 제시형 말이나
"즐겁게 노래하고 춤추자"라는 말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이명박 시장은 이 점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 같다.
혹시 대통령이 되더라도,
노무현이처럼 국경일 때마다 정치 술수 발표만 장황하게 늘어놓는 유치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아파트 단지의 두 줄기 큰길가에는 11일부터 가로등 기둥 40개에 태극기를 두 개씩 80개 꽂았다. 배천룡(裵千龍:산악회장)님이 앞장서서.
또한 15일의 일부 지하철 역구내의 천장에는 태극기 물결을 이루었었다.
좋은 징조가 점점 많이 나타난다고 본다.
이명박 시장의 원대한 장정(長征)에 빛이 늘 함께 하기를 바란다.
신의 가호도 듬뿍 내려지기를 빈다. //050917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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