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종이 황우석을 죽였다." - 1년 만에 검색어 1위오른황우석
용인 소재 생명공학 연구원서 복제연구 재개
방송 특집프로 나가자 줄기세포 진위 공방
“국가차원서 생명공학에 대한 지원 있어야”
성공 할 수 있었던 줄기세포
황우석 서울대 전 수의대 교수 논문 파문이 드러난 지 1년이 지났다. ‘황우석 신드롬’이 또 다시 한국 사회에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온갖 수모와 음모로 점철된 파문이 있은 지 1년 뒤, 왜 황우석 박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가?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연일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에 올랐다. 현재 경기도 용인에 있는 ‘수암 생명공학 연구원’에서 동물 복제 연구를 재개하고 있는 황우석 박사는 왜 또 다시 대중들 사이로 떠오르게 되었을까? 본지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가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 여러 가지 배경과 내막을 들여다봤다.
본문: 서울대에서 파면 된지 10개월이 지난 지금 또 다시 검색어에서 거론되는 황우석 박사. 황우석 박사를 다시 대중 속으로 끄집어낸 건 지난해 불교 방송에서 방영된 ‘새튼의 음모와 NT-1의 진실’이었다. 이 불교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황 박사의 진실이 과연 무엇인가를 두고 공방전이 일었던 것. 이후 지난 17일 SBS 뉴스추적의 ‘황우석과 진실게임’의 방영이 이어지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황 박사는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황우석 진실게임’ 배경
지난 16일 오후 인터넷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 성과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동시에 ‘황우석의 진실’이라는 검색어를 입력. 순식간에 이 단어가 검색어 1위가 되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인기 검색뿐만 아니라 한 주 동안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할 정도였다. 이것은 많은 네티즌들이 ‘황우석의 진실게임’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황우석 박사가 만든 줄기세포는 실존했으며 그 기술을 섀튼 박사가 빼앗아 갔고 특허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과 미즈메디 김선종 박사가 섞어심기만 하지 않았더라도 황 박사의 줄기세포는 존재했을 것이라는 주장하는 글들이 각종 카페와 개인 블로그에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한 네티즌은 “오늘까지 황 박사에 대해서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며 “검색어에 있어서 다시 이슈가 되나 해서 알아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화가 나서 도저히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작은 우리나라에서 원천 기술 체세포 복제를 성공시킨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며 “더 이상 눈뜬장님으로 살아선 안 된다”고 황 박사 지지를 독려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황 박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나서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그 무엇보다도 가치 있는 일에 국가와 언론은 국민을 속였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Y대학교 유전공학과 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난치병이나 불치병 환자를 도와주기 위한 대안으로는 체세포 복제 배아 줄기세포 밖에 없다는 것이 현대 유전공학의 결론”이라며 “원천 기술을 빼앗기는 것은 미래에 자라서 이 나라의 버팀목이 될 어린이들에게도 커다란 상처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또 300조원에 달하는 원천 기술의 경제 효과를 지켜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진짜 섀튼은 특허권 노렸나?
네티즌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점차 황우석 박사를 지지하는 자들의 목소리가 짙어지고 있다. 이는 공영방송 KBS ‘추적 60분’의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가 방송되기 직전 방송 금지가 되면서 일반인들의 의문은 더욱 커졌다. ‘추적 60분’에서 준비한 방송 원본에 따르면 황 박사 팀의 특허가 섀튼에 의해 침해되고 있다는 보도들이 최근 또 다시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황우석 박사의 진실에 더욱 신빙성을 안겨준 방송은 바로 섀튼의 특허권과 관련된 내용을 방송한 불교 방송 ‘새튼의 음모와 NT-1의 진실’이었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황 박사의 기술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는 이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 막대한 연구 개발비를 투자하고 가장 먼저 줄기세포를 형성하기 위한 줄기세포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영국, 스페인, 호주, 이스라엘, 중국, 일본, 인도 등 연구비 명목으로 수천억원에서 수조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인간 복제 배아 줄기 세포 연구를 권장하는 법을 통과하는 나라가 생길 정도라고 했다.
이날의 방송 내용은 황 박사가 2003년 1번 줄기세포 (NT-1) 성공을 했던 당시 세계적으로 생명공학에 거물급인 섀튼은 황 박사와 공동 연구를 하게 됐다. 이후 한국 특허 기술을 비밀리에 독자적으로 출원한 특허에 포함시켜,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기술을 도용했다는 것이다. 방송은 여러 가지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오늘날 황 박사의 줄기 세포 진실은 더욱 많은 대중들을 선도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만약 김선종 박사가…
불교방송에서 방영되었던 ‘새튼의 음모와 NT-1의 진실’은 당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와 특허권과 관련하여 배금자 변호사, 정민권 박사, 박세필 박사, 등의 전문가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프로그램에 따르면 미국의 피츠버그대 섀튼이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원천기술에 대한 가치를 알아차리고 특허권과 관련하여 전문 변호사를 대동하여 황 박사에게 접근해 왔으며 황 박사에게 특허 지분의 50%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후 황 박사는 섀튼의 요구를 거절했으며 이에 섀튼 교수는 자신의 이름으로 황 박사의 특허를 도용하여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특허 출원을 해 놓았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일반인들과 특허 전문 변호사들이 나서서 황 박사의 줄기세포 원천기술 특허 등록을 맡고 있는 서울대 산학재단에 항의하고 나섰다.
이날 배금자 변호사는 “새튼의 특허출원서와 황 교수의 특허출원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무실에 찾아왔다. 한국과 미국의 특허전문 변호사를 소개시켜 주고 각자 나름대로 전문변호사들을 찾아서 전문 분석을 의뢰했고, 그 과정에서 특허 출원서를 같이 보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했다. 특허, 그 부분에 새튼이 가출원부터 접근해서 지금까지의 시점과 상황이 다 나온다. 새튼은 애초에 원천기술이 없던 사람인데... ”라고 말했다.
줄기세포와 관련하여 플러스 코리아에 따르면 황 박사는 104개의 줄기세포의 배반포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를 넘겨받고 배양의 책임이 있는 미즈메디의 김선종 박사가 104개의 배반포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꿔치기 해서 황 박사를 속였다고 전했다.
김선종이 섞어 심기만 하지 않았더라도 줄기세포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는 많다. 박기영 전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 또한 지난해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황우석 사태에 대해 “김선종 연구원의 섞어심기가 없었다면 줄기세포는 이미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석 지지자들의 현주소
황 전 교수는 과거 논문파문으로 실추된 자신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성공 여부를 확실할 수 없는 줄기세포에 보다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전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가 금지된 상태이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구로동 디지털단지에 연구시설을 마련하고 연구를 재개했으나 근황이 알려지자 최근 경기도 용인의 현 연구소로 시설을 이전했다.
황 교수의 근황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과거 황 교수와 함께 했던 연구원들은 요즘 무엇을 하고 있을까. 황 교수의 오른팔, 왼팔로 불리던 이병천, 강성근 수의대 교수는 논문 파문 이후 뿔뿔이 흩어진 뒤 최근 연구 일선으로 복귀하거나 복귀를 준비중이다.
황 교수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이 교수는 당시 복제 개 스너피 탄생에 가장 공을 세운 인물이다. 논문조작에 대한 징계 처분으로 2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은 이 교수는 이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약 2억 9000만원 규모 횡령 혐의가 드러나면서 추가적으로 3개월을 더 선고받았다. 지난해 11월 교수 복직에 성공한 이 교수는 암컷 아프간하운드 복제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왼팔 역할을 했던 강 교수는 3개월 정직 처분을 받고 복직했으나 1억 1200만원의 횡령 혐의가 추가적으로 드러나면서 해임처분을 받았다. 강 교수는 이에 교육인적자원부에 소청 심사를 해 교수직을 회복했지만 서울대 자체적인 방침에 의해 아직 강단에 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요신문 안유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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