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까지 많지 않은 봉급 받아가며 근근히 먹고살던 근로자입니다. 직장 다니다 보면 문득 우리나라처럼 근로문화가 고용자, 회사 위주인 나라도 없다고 느낍니다. 별의 별 금기와 눈치보기 및 해당근로자와 상관없는일을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상황. 그래도 일년 전까지는 퇴사해서 다른직장 찾으면 취업은 쉬웠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2년전 받던 급여를 제시해도 취업하기 어렵습니다.
꼭 98년 IMF 시절로 돌아간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요새 뉴스보면 수출도 흑자고 미국 경기도 호조세를 띈다던데 무슨 이유로 이력서 제출할 취업 일자리조차 없는 것일까요?

1. 나라가 불안하니 기업이 투자를 하지않고 유보금을 쌓아 놓는 것 입니다.

2. 재벌기업이 돈줄을 휘어쥐고 중소, 중견기업으로 내려보내지 않습니다.
(저 역시 S전자의 1차 Vendor 업체에서 근무 할 때 매 분기 NEGO(단가인하)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원청이 하청으로 하청이 재하청업체로
강제 인하 비율을 제시하는 상황입니다. 마진은 물론 원재료, 인건비 가공비 깡그리 무시하고 비율만큼 강제 인하하는 것입니다.)

- 실제로는 매년 원재료비 오른만큼 인상해야 하지만 꿈도 못꾸는 상황으로 중소기업의 영세화를 불러 일으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내
중소기업 중 중국 업체에 공급하다가 원천 기술까지 빼앗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재벌의 횡포에 따라 중소기업의 근로자들은 질이 낮은 일자리에 허덕이는 상황입니다.
- 실제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차이는 두배가 넘고, 아침에 출근해서 밤 열두시 넘어 퇴근하는 것이 비일비재한 상황입니다.
* 저 같은 경우도 매일 격무에 시달리다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대기업, 재벌기업 압박하면 모든 사업장 해외 이전할테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것 이해합니다. 다만 이 나라에서 기업을
운영 해야 할 다른 이유를 찾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이번 달 말쯤 자살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 사는게 단순하게 노력 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되는 나라, 권력이 곧 돈이 되는 나라 대한민국의 오늘이 바로 이런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누가 이런 나라를 만들었는지 알고 싶지 않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누가 얼마 받았다더라, 받았는데 뇌물이 되니 안되니 싸우는 모습.    

대가성이 입증안되면 돈 받아도 처벌 안되는 이런나라. 저는 이런 나라에서 남들처럼 살 자신이 없습니다.
다만 다시태어나면 이 나라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습니다.
재벌의 나라, 국회의원의 나라, 고위관료의 나라, 가진자의 나라, 무언가 쥐어주어야 되는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