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외삼촌의 전화를 받았다.
요즘 뭐하느냐고 물으셨다.
그냥 집에 있다고 대답했더니 걱정이 많으셨다.
전화를 받지 말 걸 그랬다.
창업할 돈도 없고,취업도 안되고..
내가 대학원까지 졸업해도 우리나라에선 생산직이나 단순노동 외엔 아무런 쓸모가 없다.
난 그림도 잘 그리고, 미싱으로 간단한 내옷도 만들줄 안다.
운전면허증도 있고, 중등 2급 정교사자격증(미술)도 있다. 봉제디자인 자격증도 있다.
파워포인트, 엑셀, 한글97, 포토삽도 조금씩은 할줄 안다.
그래도 난 1964년생이고, 여자라서 취직할 곳이 없다.
최근엔 실력이 부족해서 취업이 안된다는 생각도 있기에 국비무료교육으로 실내디자인을 신청했더니
교육생선발에서 탈락되었다.
TBC디지털교육센터에 전화를 걸어 문의해보니 나이가 많아서 탈락시켰다고 한다.
내능력으로 우리나라에선 생산직의 단순노동외엔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인간이다.
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취업희망프로그램도 받았고, 성취프로그램도 받았다.
그래도 여전히 난 구직자 일뿐이다.
생산직의 단순노동 외엔 아무곳에도 필요가 없는 인간이라면 이민이라도 가서 생산직에 근무하는 것이 맞겠지?
나를 걱정하는 사람도 없고, 안면있는 사람들도 없으니 창피함도 없고, 우리나라 여성들의
생산직은 월 62만원 밖에 안되지만 외국은 일단 돈의 가치가 다르니
조금이라도 모으면 우리나라 돈으로 좀 될 것 같은데..
생각같아선 이민이라도 가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 투자이민도 안되고..
나이가 워낙에 많은 미혼이라서 취업이민에 대한 제약은 없을려나???
아~ 죽고 싶어라.(물론 아직은 아니지만.)
이대로 죽으면 개죽음밖에 안되는데 적어도 사회적이슈라도 제공하고 죽으면 덜 부끄러울려나!
추적 60분에서 여성노숙자에 대해서 나오는데 왠지 남의 일 같지가 않더군요.
오늘은 왜 이리 슬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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