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호 "정동영 박영선 김종률 정봉주 김현미=´흑색선거 오적(五賊)´"
박형준 "BBK 관련, 확인되지 않은 검찰발(發) 기사에 법적 대응 강구"
“오늘부터 흑색선거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한나라당은 제17대 대통령선거가 불과 3주 앞으로 다가온 28일 이명박 후보에 대한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의 허위비방과 흑색선전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오늘부터 신당이 주도하는 흑색선거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당 중앙선대본부장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견을 열고 “그동안 기승을 부려온 여권의 허위비방과 흑색선전이 선거운동 초반부터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다. 신당의 허위날조와 흑색비방은 이제 국민적 인내의 한계를 넘었고, 민주주의의 기틀마저 흔들릴 지경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특히 “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박영선 김종률 정봉주 김현미 의원 등을 ‘흑색선거 오적(五賊)’으로 규정한다”면서 “우린 이들에 대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국민과 함께 끝까지 물을 것이다.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흑색비방에 가담한 정치인은 정치권에서 영원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일부 언론은 이 같은 여당의 허위날조와 흑색선전을 부풀리고 있다”면서 MBC를 겨냥, “사기꾼이자 범죄 피의자인 김경준 측의 일방적 주장을 등 수십 건의 보도 및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아무런 여과 없이 사실인양 보도하고 있다. 오죽하면 ‘MBC문화방송은 정동영 방송’이란 지탄이 나오겠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박형준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른바 ‘BBK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씨 측이 “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며 검찰에 제출한 ‘한글 계약서’의 도장에 대해 “검찰이 이 후보의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정체불명의 검찰발(發) 기사가 선거판을 어지럽히고 있다. 검찰에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한다”면서 “어떻게 사실무근인 기사를 이처럼 그럴 듯하게 포장해 버젓이 보도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또 “우린 모든 것을 인내하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자 하는데 이처럼 헛된 정보로 기사가 나간다면, 이는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거짓 정보가 흘러나가고 이것이 언론에 대서특필돼 사실상 정치공작에 이용되는 일은 2002년 김대업 수사에서 우리가 보았던 바로 그 녹화 테이프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검찰은 지금 일부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 게 검찰의 입장이 아니란 점과 수사 결과 발표 때까지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할 것을 명확히 해줘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고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우리는 검찰의 통제력과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은 검찰발 기사를 마구잡이로 쓰는데 대해서도 엄격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해둔다”고 경고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허위사실 및 흑색선전 가담자들이 영원히 공직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관련 입법을 추진토록 하고 ▲MBC에 대해선 ‘편파방송’ 시정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항의 집회와 시청 거부 운동 등을 전개해나간다는 방침.
아울러 ▲전국 시`도당과 각 지역 당원협의회에 허위비방 및 흑색선전 신고센터를 설치해 이에 대한 감시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에 앞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로 신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근태·이해찬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징계안에서 “이해찬 김근태 두 의원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높은 지지율에 불만을 갖고 지난 26일 신당 선대위 회의에서 본인의 발언이 언론 보도화될 가능성이 큼을 악용, 각각 ‘이런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가짜가 되고, 유권자도 가짜 좋아하는 가짜가 된다’ ‘요즘 발표되는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가슴에 덜컹덜컹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 국민이 노망(老妄)든 게 아닌가 하는 걱정에 휩싸일 때가 있다’고 국민과 나라를 모독, 국민주권의 헌법정신과 국회의원의 품위를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644495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