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발생한 강간 토막살인 사건으로 시끄럽다.

또 부산 여대생의 실종피살 사건으로 시끄럽다. 정말 딸 키우기 불안해서 살겠나!

이번 사건을 통하여,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성을 능가하며 자아실현 하는 당찬 여성도 결국 어항 속의 금붕어처럼 ‘자신의 소란을 용인해주는 순한 남성 사회’라는 환경적 보호막 안에서 활개 쳤던 것에 불과할 뿐이었다고 본다.

횟집 수조 속까지 비유하긴 뭣하더라도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의 여성은 어항을 떠나 그냥 무정한 강물에만 담겨도 생존하기 어려운 물고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래서 말인데, 얼마 전까지 일부러 미인 여배우를 억울한 이혼녀로 등장시킨 드라마를 만들어 호주제 폐지 떠들던 일도 가장 본질적인 여성의 생명 문제 앞에서는 사치스런 유희에 불과했다고 본다.

그러고 보면 막 되먹은 남자보다 여성들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일을 보면 날뛸 것 같은 곳치고 정말 조용한 곳이 있다.

‘여성단체’, ‘사형제 폐지 운동단체’, ‘불법체류자 인권보호 단체’, 그리고 ‘한명숙’과 ‘박근혜’다.

우선, 왜, 술자리에서 말실수만 해도 악랄하게 물고 늘어지던 여성단체들이 조용할까?

말실수 같은 성희롱이나 여성비하에는 ‘너 죽고 나 죽자’ 식으로 치를 떨면서 대드는 여성단체들 아닌가.

그런데, 왜 꽃다운 나이에 어려운 가정을 꾸려가는 소중한 딸을 강간하는 것도 모자라 토막살인 한 오춘원에게는 찍소리도 안 할까?

하긴, 4.11 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후보 ‘김용민’의 ‘강간하여 죽이자’는 말에도 여성단체들이 조용하더라.

그렇다면, 여성단체들에게 당할 사람은 미리 정해져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표적이 될 사람을 미리 분류되어 있었고, 그 사람이 실수하는 순간 포착하여 따지고 대들었다는 것인데, 좌익계열은 절대로 이들의 표적이 되지 않더라는 것이다.

또, 사형제 폐지 운동단체와 불법체류자 인권보호 단체들은 왜 이럴 때 찍소리도 안 꺼내고 조용할까?

물론 이번 여성토막살인 사건에 있어 경찰의 업무태도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지만, 그것은 결과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외국인의 지문등록 폐지와 인권을 빙자한 불법체류자 보호, 그리고 사형제 폐지 주장에 따른 장기간 사형미집행에 그 원인이 있었다고 본다.

따지고 보면, 사형제 때문에 법조계가 먹고산다고 봐야 한다.

사형 때문에 검찰과 사법부가 무섭고, 사건을 변호사에게 수임한다고 봐야 한다.

사형제가 없으면 변호사에게 변론을 맡길 일이라고는 미지근한 것뿐이다.

살인죄에 대한 처벌은 아예 해결사에게 맡기고, 억울한 일도 아예 해결사에게 돈 주고 하면 된다.

이러함에도 좌익들이 장악한 법조계의 경우 자신이 밥 먹고 사는 근본원인을 부정하고 있는데, 알고 보면 변호사의 장사가 안 되는 것도 로스쿨 때문이 아니라 사형미집행에 따른 법조계의 위상 저하에 있다고 봐야 한다.

복잡하게 쪼잔하면서도 미지근한 소리로 먹고 살려는 변호사를 위하여 누가 비싼 밥자리를 만들어 주겠는가.

결국 사형제 폐지 운동단체와 불법체류자 인권보호 단체는 법치를 부정하는 좌익반역단체라는 것이다.

이번 총선을 두고 혹자는 ‘여인천하’라고 한다.

양당의 대표주자가 새머리당은 박근혜요 민통당의 한명숙이었으며, 통민당도 이정희였고 하니, 그럴 만도 한다.

그런데, 이들 중 누구 하나 ‘수원 강간여성 토막살인’에 대하여 사형시켜야 한다는 소리는 고사하고, ‘토막살인’에 대한 말이라도 한마디 꺼내던가.

민생국회? 강간여성 토막살인에는 침묵하면서 무슨 ‘여인천하 시대의 민생’이란 말인가.

그중, 새머리당의 경우, 과거 최연희 의원을 비롯 강용석 의원까지 성추행이나 여성비하 같은 구실을 잡아 여성단체들이 광분하며 대들었고, 본인들은 출당되고 말았다.

그때 그 용감하던 여성단체와 지금의 새머리당이 왜 “수원 강간여성 토막살인”에는 한 마디 찍 소리도 없는가.

더하여, 이런 새머리당의 애완동자 이준석은 4·11총선 과정에서 성추문·논문표절 논란을 빚었던 김형태(포항남구·울릉)·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에 대해 黜黨(출당)까지 포함한 조치를 취하도록 비대위에 요구하겠다고 한다.

진통당의 이정희를 제일 존경한다고 떠들었던 이준석이다.

논문표절의 경우, 정동영도 석사논문 표절의혹에도 대선출마까지 할 정도로 형식적인 논문으로 학위세탁한 사람들 넘치는 국회에서 문대성만 가지고 난리 피우는데, 야당의 강도사건 전과자, 알선수재 전과자 아무도 공격하지 않은 데서 얍삽한 비열함의 극치를 느낀다.

과연 어느 댓글 논객의 지적처럼, 문대성 출당시킨 후 누군가 여당 국회의원 논문표절 사례 10건 쯤 인터넷에 올리면 10명 다 출당시킬 건가?

이런 이준석이 왜 가난한 집 젊은 여성의 강간살인에는 한마디도 없이, 강용석에 이어 김형태 의원에게 사석에서 실수한 부분을 출당시켜야 할 만큼 엄청난 성희롱처럼 떠들어대는가?

야당이나 좌익단체들의 그러한 행위는 지적이라도 할 최소한의 용기라도 있는가..

하긴, 원래 쪼잔한 겁쟁이 샌님이 몰랑한 구실에 용감한 것처럼, 정작 뻔히 드러난 강간여성 토막살인 앞에 침묵하면서, 힘겹게 뒤져서 찾아낸 성희롱에 광분하는 모습이 민생정치인지?

언제부터 ‘민주’라는 말이 그렇게 무섭더니, 이젠 ‘민생’도 그와 비슷한 말인가.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