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정치인과 관료들 사심을 내려 놓으시게

황혼의 인생이란 낙엽 긁어뫄 태우면 후루룩 재만 남을 것을...

인생이란 동아줄에 대롱대롱 매달리어 허둥대는 나그네여
인생이란 무거운 짐 어깨에 짊어지고 정처없이 떠난 나그네여
인생이란 장터에서 꿈을 파는 나그네여

이제 모든 것 다 내려놓고
가시던 발길 돌려 돌아오시게,
가식 없는 옛 모습으로 돌아오시게,
꾸밈없던 옛 모습 그 모습으로 돌아오시게,

구름을 베개 삼고 별빛을 이불 삼아
인생의 장터 한켠에 쭈그리고 앉아
오가는 모든 인생 구경만하고 있지나 않은지 궁금하구려,

아직도 꿈을 덜 파셨는가,
아직도 무언가의 꿈이 남아있다던가

툭~ 툭~ 털고 돌아오시게
툭~ 툭~ 털고 놓으시게
툭~ 툭~ 털고 날려 버리시게
끝없는 하늘로 말일세,

남은 것 있거들랑은 맘속깊이 고이고이 간직하고,
서운한 맘 갖지 마시게.

잃었다 분해하지 마시옵시고
잃었다 상심하지 마시옵시고
잃었다 한탄하지 마시옵소서

못다 이룬 인생의 장터에서
못다 한’ 한 많은 삶의 장터에서

밀치며 안달한들 남은 게 뭐 있겠소,
탁배기 한잔으로 모든 것 잊으소서

이 땅에 태어나 별 볼일 없는 천덕꾸러기 인생이었다. 생각들 하지만 인생의 삶이란 다 그런 게 아니겠소,

아웅’ 다 웅 살아온 삶 결국 땡전 한 닢 못 가져가는 인생인 것을
살아온 인생낙엽 벅 벅 긁어 불을 붙이면 후루룩 타 재뿐인 것을

모든 애착 놓으시고 툭 툭 털어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2014년 12월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