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3호선>으로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이다.

열차 내의 각종 광고가 어지럽지만 <적자 만회책>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되는 측면도 있으나

요즘 서울지하철 3호선 열차 내 광고는

해도해도 너무하다.

지하철 열차 내의 광고는 주로 양 벽면 상단과

출입구 옆 빈 벽면에 부착되어 있어서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으나

요즘에는 중앙통로 천정에 설치된 <정차역 표시판>까지 없애고

그 곳에 광고를 부착하니 승객들이 하차할 역을 미리 알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나도 오늘 실제로 그랬다.

천정에 부착된 정차역 표지판은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좌석에 앉은 승객이나 서 있는 승객이나 누구라도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지만 정차역 표지판을 제거하고 방송으로만 안내하니

불편하기 이를 데가 없다.

요즘 열차 내 승객들의 80-90%는 휴대폰에 연결된 <이어폰>을 꽂고 있어서

방송안내를 듣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정차역 표지판도 볼 수가 없고

방송안내도 듣지 못한다면 무슨 방법으로 정차역을 알아서 하차하라는 것인가?

이렇게 승객의 시각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도 부족한지

음성광고까지 나온다. 어느 안과 어느 치과에 갈려면 몇번 출구로 나오라는
광고가 귓전을 거스른다.

광고에 환장한 지하철 3호선

적자 만회도 중요하지만 승객의 편의가 우선이다.

적자 만회는 자체적인 노력으로 해결하고 승객들에게는 더 이상 불편을 주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