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마을인 내면 자운리에 탱크 포 사격장이 들어 선다는 얘기가 있어,내가 살고 있는 홍천군 내면
은 물론 평창군,인제군 등까지도 시끌벅적 합니다.백지화가 주민의 뜻이며 국방부의 뜻은 관철입니
다.시위도 있었고 언론보도도 있었습니다.
농자는 천하지 대본이라는 말은 농악대의 깃발에나 쓰이는 말은 아닙니다.농심은 천심이며 하늘의
뜻 입니다.하늘의 뜻을 군부대가 어길 수 있을까요?
사격장이 들어서려는 규모는 230만평입니다.바로 우리 민족의 젖줄인 한강의 발원지 내린천 상류에
말이죠.감히 어느 누가 자식들을 젖물려 주는 어미 에게서 떼어 놓을 수 있을까요?우리민족의 젖줄
인 한강의 최상류부터 오염시켜 온국민의 자존심과 긍지를 깔아뭉개려는 계획은 어느 누구의 머리에
서 나왔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주민이 반대하는 일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대답은 국익일 겁니다.그럼 주민(국민)무시
하는 국익이란 도데체 어떤 논리에서 나온걸까요?독재의 논리와 무슨 차이가 날까요?주민(국민)이
있고 나라가 있는 것이지 나라가 있어 주민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나라는 인간의 편리에 의해 만든 인
간의 정교한 작품입니다.결코 나라가 인간을 조각하고 숨을 불어넣고 혼을 넣어준건 아닙니다.나라
가 있으니 너희들(주민,국민)이 있는거다라는 논리는 자식이 아비에게 내가 있으니 아비가 있는거야
라는 논리와 다른게 없습니다.
진정한 지도자가 없습니다.진정한 지휘관이 그립습니다.세상의 이치를 제대로 읽는 그런사람 말이죠.
곧 이순신 장군을 드라마로 만든다는 얘기가 있더군요.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나라를 구한 장군은 일
본보다 훌륭한 장비,더많은 훈련장,더넓은 훈련장에서 병사를 조련시켜 역사에 유례가 없는 무패의
기록을 세우며 나라를 구했나요?
지역 주민들은 훈련장의 필요성까지 부인하는건 아닙니다.다만 주민과의 협의가 필요 하다는 거죠.더
이상 강압적인 군사논리로 백성의 생존권을 짓밟아선 않된다는 겁니다.해서 군이 필요한 최선의 부지
가 없다면 차선이 있을테고,차선이 없으면 삼선이 있을테니 말이죠.
아무도 마시는 우물위나 냇물위에서 탕을 치지는 않는 법입니다.한강의 젖줄 위에서,생명수 위에서,
그것이 설령 국익을 위한 명분이더라도 탕을 쳐서는 않되는 법입니다.인간의 생사와 생존권을 좌지우
지하는 유일한 근원은 인류역사 어느민족을 보더라도 하늘뿐인 것입니다.이것이 인간의 한계이며 주
민들의 생존권을 건드릴 수 있는 것은 하늘(하느님,하나님,천주님,유일신,조물주....그 어떤 이름으
로 불리울지라도)뿐인 것입니다.
말하건데 국방부는 하늘이 아닙니다.오히려 농민인 주민들이 하늘의 소명을(Sense of Calling) 대신
하고 있습니다.농민은 생명을 키우고 그것을 군인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니까요.제일 귀중한 것은 생명
이지 탱크 포가 아닙니다.사격장을 역설하는 장군들도 농민이 없으면 1주일도 않되어 굶어죽는 것이
하늘의 이치인 것입니다.
부디 탱크 포 사격장 문제가 인간의 근원적인 가치를 다시 되새기고,이 기반 위에서,여러 대안을 신중
하고도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논의 할 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물론 이 과정에는 주민의 의사가 최대
한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그것이 진정한 참여정부의 모습일테니까요.
인근마을 주민 이문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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